연방 자유-국민 연립 여당의 지지율이 4% 하락, 말콤 턴불 정부의 허니문이 끝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13일 실시된 페어팩스-입소스(Fairfax-Ipsos)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별 선호도를 반영한 여야 양당 구도의 지지율(two-party preferred)에서 연립 여당은 52: 48로 야당(노동당)에 앞섰지만 격차가 지난해 11월의 8%에서 4%로 좁혀졌다. 이는 2013년 9월 총선에서 연립의 득표율 53.5%보다 낮은 것이다.

총리 선호도(preferred PM)에서는 턴불 총리가 종전보다 5% 하락한 64%로 빌 쇼튼 야당대표(19%)를 계속 압도했다. 

정당별 우선 지지율에서 자유-국민 연립은 44%로 지난 11월 이후 4% 하락했다. 반면 노동당은 32%로 3% 상승했다. 녹색당의 지지율은 15%로 2% 상승했는데 파머연합당(Palmer United Party)의 지지율이 1%로 폭락하면서 반사 이익을 얻었다.  

여야 대표의 만족도는 턴불 총리 만족 62%, 불만족 24%로 격차가 38%로 종전 53%보다 크게 줄었다. 계속된 장관 스캔들과 부가세(GST) 세율 15%로 상향 조정 검토 등 부정적인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빌 쇼튼 야당대표의 만족도는 30%, 불만족은 55%로 -25%의 격차를 나타냈다. 

부가세율 인상에 대해서는 찬성 37%, 반대 57%로 반대가 높았다. 연립 지지 유권자들은 찬성이 51%로 반대 43%보다 높다. 

전국 유권자 1,403명을 대상으로 11~13일 실시한 이 여론조사는 턴불 총리가 부분 개각을 단행하기 직전이다. 지난 주 개회한 연방 의회에서 스튜어트 로버트 전 장관이 지난 2014년 친구 사이인 자유당 후원자인 기업인 폴 마크스와 중국을 방문했는데 로버트 전 장관은 사적 방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중국 국영기업측에서는 호주 정부를 대표한 방문으로 발표했다. 이 스캔들로 로버트 의원은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연말부터 최근까지 턴불 정부는 제임스 브릭스, 말 보러, 스튜어트 로버트 장관이 스캔들로 사임을 했다. 또 앤드류 롭 무역장관과 국민당의 워렌 트러스 대표 겸 교통장관도 정계 은퇴를 발표했다. 5명 장관의 사임으로 턴불 총리는 13일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