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가 흐르는 새벽바닷가 
불청객처럼 밀려오는 파도는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 바람이 되어  
하얀 푯말로 흐느끼며 부서진다
금방 부서질 이별을 감지하면서 
부서지고 부서진다 

새벽을 사랑으로 품어 
물안개 꽃으로 피어오르는 Well Beach 
어둠을 헤치고 떠오르는 태양 
붉은 정열의 꽃 가슴으로 품는 아침   
낚시터의 꽃으로 피고 싶어라   

푸르른 청춘으로 밀려오는 파도 
오묘함 겹겹이 품은 바다 Well Beach 
아침을 깨우는 신비의 소리 들으며 
낚싯줄에 부표처럼 매달린 야간봉 
흔들릴 때마다 내 마음도 청춘이 되어 
열정의 삼바춤 추고 싶어라 
Well Beach 아침  

해천 오석규(시인, 수필가, 호주한국문학협회 기획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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