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코스텔로 호주월드비전 CEO (사진 출처: 호주 SBS 방송 웹사이트)

팀 코스텔로 호주월드비전(World Vision Australia) 대표가 “마누스섬(파푸아뉴기니)과 나우루섬 수용소에서 해외 난민신청자를 억류하며 심사하는 호주의 난민 정책은 심리적 고문(psychological torture)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22일(일) 스카이 뉴스와 대담에서 그는 “사실상 호주에 재정착할 수 없다는 심리적 고문과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이 고문이라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나우루섬에서 분실 자살을 시도한 소말리아 여성의 사례는 호주의 난민 정책이 억류자들을 얼마나 절망적으로 만드는지를 보여주었다”라고 비난했다. 

한 주 전 스카이뉴스와의 대담에서 피터 더튼 이민장관은 “난민신청자들이 대부분 문맹이며 호주인의 일자리를 빼앗거나 실업자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강경 발언을 했다. 총선 캠페인 기간 중 이같은 발언은 난민 카드로 보수 성향의 유권자층을 결집하려는 의도적인 전략으로 지적됐다.  

코스텔로 호주월드비전 CEO는 “피터 더튼 이민장관의 난민신청자들에 대한 부정적 코멘트는 일부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나왔다. 독소적인 난민 논쟁이 호주인의 영혼을 갉아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월드비전은 소말리아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나라에서는  98% 여성들이 할례(female genital mutilation)를 당한다. 소말리아는 무서운 곳이다. 그 나라에 산다면 나도 당신도 그곳을 빠져나오려고 도망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하워드 정부 때의 퍼시픽 솔루션(Pacific Solution)은 나우루 또는 마누스섬에서 ‘무한정 고문’을 의미했었다. 난민선을 차단했고 대부분(약 85~90%) 난민으로 확인된 신청자들은 조용하게 호주에서 재정착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의 해외원조 예산 증액이 세계 난민 위기 해결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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