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재무장관과 마티아스 코만 사회복지부 장관

야당의 선거 공약에서 4년 동안 무려 670억 달러의 재원이 부족하다고 정부가 비난하고 나서면서 여야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24일 정부는 “노동당의 경제 정책에서 향후 4년 동안 자금(재원)이 없는 공약이 670억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 수치에는 해외 원조(foreign aid) 예산 삭감에서 야당이 192억7천만 달러를 복구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스콧 모리슨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당의 선거 공약에서 총 비용 중 무려 670억 달러가 부족하다(black hole)는 정부의 주장을 두둔했다. 그러나 정부가 비난한 수치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자 모리슨 장관은 “최악의 경우 670억 달러일 수 있고 최소로 잡아도 320억 달러가 부족하다”고 수정을 했다.

ABC방송의 세븐서티 리포트(7.30 Report)와의 대담에서 모리슨 장관은 “부족액은 노동당이 정책을 분명하게 하는 것에 달려 있다. 숫자가 조정되더라고 노동당 공약의 재원 부족은 매우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노동당이 백패커 세금 폐지로 7억 2천만 달러의 세수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와 관련, 야당은 “정부가 소설 같은 수치인 670억 달러를 만들어 부족할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웃기는 거짓말(a "ridiculous" lie)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토니 버크 야당 예산담당 의원은 “정부의 추산액 중 310억 달러는 허구다. 웃기는 겁주기 캠페인(ridiculous scare campaign)이다. 야당이 발표하지도 않은 정책을 만들어내고 있다. 

해외원조액부터 틀리다. 퇴직연금 수치도 추가 발표를 할 예정이다. 한 예로 퀸즐랜드의 입스위치고속도로(Ipswich Motorway)도 재원이 없는 리스트에 포함됐는데 여당도 동일한 2억 달러를 발표한 것을 까먹은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버크 의원은 “정부가 숫자 발표 후 재무장관이 황급히 기자회견을 통해 320억~670억 달러로 숫자를 조정했다. 정부가 국민들을 바보로 취급했다”고 반박했다.

타니아 플리버섹 야당 외교담당 의원은 2016-17회계연도에서 2억2400만 달러 또는 4년 동안 8억8천만 달러의 해외 원조 공약을 발표했다. 

노동당은 “공약 재원 마련을 위해 의회예산국(Parliamentary Budget Office)의 검증을 받을 것이며 선거 당일 세부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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