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슬 통폐합에 항의를 하는 전임 시장 및 시의원들(사진 출처: 시드니모닝헤럴드지 웹사이트)

NSW 주정부가 12일 강행한 카운슬 통폐합에 분노한 주민들이 24일(화) 이너 웨스카운슬(Inner West Council) 첫 회의에서 행정관(administrator)에게 야유를 퍼붓는 등 소란 행위로 회의를 무산시켰다. 이날 저녁 피터샴에서 열린 이너웨스트카운슬 첫 회의에는 약 2백명이 참석했는데 몇몇 성난 주민들이 욕설을 퍼붓고 침을 뱉는 등 과격한 행위로 분노를 표출했다. 경찰 폭동진압대가 출동했지만 회의 무산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주민들은 애쉬필드, 라이카르트, 메릭빌 카운슬의 통폐합 조치를 강력 성토하고 웨스트코넥스(WestConnex) 건설 중단을 요구했다. 리차드 피어슨 행정관이 발언을 하려고 하자 주민들이 야유와 고함을 퍼부으면서 회의 진행을 방해해 결국 미팅이 중단됐다.  

피어슨 행정관은 “한 주민이 그를 밀쳤고 또 침을 뱉었다”고 확인하고 “혐오스러운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폴 툴 지자체 장관도 “폭도 정서(mob mentality)를 가진 일부가 회의를 무산시켰다”라며 강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미팅에 참석한 다시 번(Darcy Byrne) 전 라이카르트 시장은 “이너 웨스트 주민들이 베어드의 독단적 행동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코넥스에 반대하는 웨스트코넥스행동그룹(WestConnex Action Group)의 폴린 로키 대변인은 “주민들이 신설 통합 카운슬을 인정하기를 거부했다. 카운슬이 강제로 폐지됐고 마이크 베어드 주총리가 세운 꼭두각시들로 대체됐다. 이는 지역사회 목소리를 없애고 이 프로젝트에 반대를 제거하기위한 조치라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항의 시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NSW 발메인(Balmain) 지역구의 제이미 파커 주의원(녹색당) 등 녹색당 소속 의원들도 참석했다.

주정부는 12일부터 다수의 카운슬을 통폐합시키고 19개 신설 카운슬을 일방적으로 출범시켰다. 소송으로 아직 통폐합이 결정되지 않은 카운슬은 종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9월로 예정된 지자체 선거가 2017년 9월로 1년 연기되는 동안 행정관이 임명돼 시정을 관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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