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헨디 의원(왼쪽)과 마이크 켈리 노동당 후보

도벨, 패터슨 등 지지율 3% 미만 선거구 ‘예측 불허’

호주 선거에서도 집권당 결정은 150석 하원(House of Representatives)에서 백중 지역구(marginal seats) 결과에 달려있다. 2013년 총선에서 1% 미만의 초박빙부터 6% 미만까지 백중 지역구는 전국적으로 약 31석이다. 주별로는 NSW 11석, 퀸즐랜드 6석, 빅토리아 5석, 서호주 3석, 타즈마니아 3석, 노던테리토리 2석, 남호주 1석이다. 

31석의 백중 지역구에서 야당이 몇 석을 빼앗아 의석을 추가할 것인지 여부에 노동당의 집권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 총선의 지지율 격차와 인구 변동에 따른 선거구 경계 조정을 반영한 4% 미만의 백중 지역구 현황은 다음과 같다. 지지율이 가장 팽팽한 지역구부터 정리했다. 

▶ 린기아리(LINGIARI, 노던테리토리)
0.9% 노동당 우위. 노동당의 워렌 스노우든 의원이 당선됐다. 지난 2번의 노던테리토리(NT) 선거에서 원주민들의 노동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다. NT의 하원 2석 모두가 백중 지역구로 분류된다. 

▶ 패터슨(PATERSON, NSW)
0.3%(지역구 경계 조정 후) 노동당 우위. 지역구의 조정으로 노동당이 우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1996년 이후 당선, 낙선, 당선을 거듭한 봅 볼드윈 의원(자유당)의 은퇴로 노동당 후보(메릴 스완슨)가 다소 유리해졌다.

▶ 도벨(DOBELL, NSW)
0.2%(지역구 경계 조정 후) 노동당 우위. 과거 센트럴코스트에서 노동당의 안전 지역구였지만 지난 총선에서 크레이그 톰슨 노동당 의원이 노조 부패 스캔들로 탈당한 여파로 자유당의 카렌 맥나마라 후보가 당선됐다. 노동당의 에마 맥브릿지 후보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 맥키원(McEWEN, 빅토리아)
0.2% 노동당 우위. 멜번 북부 외곽의 농촌 지역구로 노동당 현역 의원(롭 미첼)이 당선된 초박빙 선거구다. 2007년부터 이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 페트리(PETRIE, 퀸즐랜드)
0.5% 자유국민당 우위. 브리즈번 북부 외곽 지역구. 1987년부터 페트리는 집권을 하는 정당의 후보가 당선돼 총선에서 대표적인 리트머스 테스트 지역구로 꼽힌다. 2013년 퀸즐랜드 자유국민당의 루크 하워스 후보가 당선됐다. 노동당이 집권을 하려면 재키 페더슨 후보가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퀸즐랜드 지역구 중 하나다. 

▶ 카프리코니아(CAPRICORNIA, 퀸즐랜드)
0.8% 자유국민당 우위. 퀸즐랜드 북동부 해안가 도시인 록햄튼에서 맥케이를 포함하는 지역구로 농촌은 자유국민당에 유리하고 광산 및 산업지역에서는 노동당에 유리한 특성을 보인다. 미쉘 란드리 자유국민당 의원이 현역 의원이다.

▶ 라이온스(LYONS, 타즈마니아)
1.2% 자유당 우위. 약 20년 동안 노동당의 딕 아담스 의원이 당선된 뒤 2013년 자유당의 에릭 허친슨 후보가 당선됐다. 노동당의 지지율 반등이 어느 정도일지 관심거리다. 

▶ 솔로몬(SOLOMON, 노던테리토리)
1.4% 자유당 우위. 다윈 지역구인 솔로몬은 나타샤 그릭스 지방자유당(Country Liberal Party) 의원이 노동당의 루브 고슬링 후보의 도전으로 예측불허 상태다.

▶ 힌드마쉬(HINDMARSH, 남호주)
1.9% 자유당 우위. 애들레이드 서부의 전통적인 노동당 강세 지역구였지만 2013년 자유당의 매트 윌리암스 후보가 당선됐다. 올해 노동당의 스티브 조자나스 후보가 재도전을 한다. 턴불 정부가 남호주 국방산업에 막대한 예산 지출 공약으로 지역구 수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 브래든(BRADDON, 타즈마니아) 
2.6% 자유당 우위. 타즈마니아 서부 해안가 지역구로 농업과 광산, 산림 지역이 섞여 있다. 자유당의 브렛 화이틀리 의원에게 노동당의 시드 사이드보텀 후보가 도전한다.

▶ 뱅크스(BANKS, NSW) 
2.8% 자유당 우위. 시드니 남부의 전통적인 노동당 강세 지역구였지만 2013년 데이비드 콜맨 자유당 후보가 처음으로 당선됐다. 인도 출생인으로 노동법 변호사인 크리스 갬비안 후보(노동당)가 도전한다. 

▶ 이든-모나로(EDEN-MONARO, NSW)
2.9% 자유당 우위. 1972년 총선 때부터 집권을 하는 정당 후보가 당선된 ‘길잡이 지역구(bellwether seat)’로 꼽힌다. 지역구 조정으로 자유당에게 약간 유리해졌다. 자유당의 피터 헨디 의원과 전 의원인 노동당의 마이크 켈리 후보가 재격돌한다. 

▶ 린지(LINDSAY, NSW)
3.0% 자유당 우위. 시드니 서부 펜리스 지역구로 이번 총선에서는 자유당의 피오나 스콧 의원에게 노동당의 에마 후사 후보가 도전을 했다. 여성 후보들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 로버트슨(ROBERTSON, NSW) 
3.1% 자유당 우위. 센트럴코스트의 고스포드 지역구로 과거에는 노동당이 강세였었다. 로버트슨도 1983년 총선 때부터 집권을 하는 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자유당의 루시 윅스 의원에게 노동당의 앤 찰튼 후보가 도전한다. 여성 후보들간 접전이 예상된다. 

▶ 페이지(PAGE, NSW) 
3.1% 국민당 우위. 노스 코스트 해안가 지역구. 국민당의 케빈 호간 의원에게 노동당 전 의원인 자넬 사핀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구 중 하나다. 

▶ 디킨(DEAKIN, 빅토리아)
3.2% 자유당 우위. 멜번 동부 외곽 지역구로 빅토리아에서 자유당의 최박빙 선거구다. 

▶ 맥카서(MACARTHUR, NSW) 
3.4% 자유당 우위. 시드니 남서부 지역구, 러셀 메이트슨 의원(자유당)에게 의사인 마이클 프리랜더 노동당 후보가 도전한다.   

▶ 리드(REID, NSW)
3.4% 자유당 우위. 2013년 총선 때 처음으로 자유당 후보(크레이그 런디)가 당선된 시드니 이너 웨스턴 지역구다. 스트라스필드와 켄터베리 등 한인 유권자들도 많이 거주한다. 런디 의원에게 노동당의 안젤로 치레카스 후보(캐나다베이 시장)가 도전한다. 
  
▶ 보너(BONNER, 퀸즐랜드)
3.7% 자유당 우위. 브리즈번 동부 지역구도 2004년 선거구가 만들어진 뒤 집권당과 동일한 당선자를 냈다. 퀸즐랜드에서 노동당이 전력투구하는 지역구 중 하나다.
 
▶ 길모어(GILMORE, NSW) 
3.8% 자유당 우위. 사우스 코스트 지역구. 노동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곳이다.

▶ 코랑가마이트(CORANGAMITE, 빅토리아) 
3.9% 자유당 우위. 빅토리아의 질롱과 멜번 사이 지역구로 2007년과 2010년 노동당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당선된 뒤 2013년 자유당 후보가 당선됐다. 빅토리아에서 노동당이 탈환 대상으로 지목한 지역구 중 하나다. 

▶ 그 외 백중 지역구: 라트로브(LA TROBE, 빅토리아), 바스(BASS, 타즈마니아), 브리즈번(BRISBANE, 퀸즐랜드), 포드(FORDE, 퀸즐랜드), 코완(COWAN, 서호주), 맥쿼리(MACQUARIE, NSW), 던클리(DUNKLEY, 빅토리아), 라이카르트(LEICHHARDT, 퀸즐랜드), 해슬럭(HASLUCK, 서호주), 버트(BURT, 서호주)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