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럭비리그의 맨리 시 이글팀

호주 럭비리그(NRL)의 전설 중 하나인 월리 루이스(Wally Lewis)가 “승부 조작(match-fixing)에 개입된 선수들은 스포츠계에서 평생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NSW 경찰의 조직범죄 대책반(Organised Crime Squad)은 “지난 2015년 맨리 시 이글팀(Manly Sea Eagles) 선수 두 명이 승부 조작에 개입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2일 발표했다. 맨리와 사우스 시드니 래비토(South Sydney Rabbitohs) 경기, 맨리와 파라마타 일즈(Parramatta Eels) 경기가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발표 후 맨리팀은 성명을 통해 “클럽의 명성이 부당하게 손상됐다”고 밝혔다.

루이스는 ABC방송과의 대담에서 “호주럭비리그가 발전을 지속하고 있는데 비열한 사기를 치는 선수들이 있다면 매우 큰 실망이고 충격이다. 승부 조작은 팬들은 물론 동료 선수들에게도 사기를 치는 것이다. 경찰 수사를 통해 유죄가 입증될 경우 관련자는 평생 경기 출장이 금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에게 접근해 돈으로 승부 조작을 유혹하고 더 큰 돈을 챙기려는 자들이 있다. 이들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NRL의 토드 그린버그(Todd Greenberg) CEO는 “경찰의 수사에 협조를 하고 있다. 럭비리그에서 진실성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평생 출장 금리(life bans) 등 엄중한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경 대등 입장을  밝혔다.     

스포츠 경기 도박회사 스포츠벳(Sportsbet)도 “의심스러운 행태나 정보가 있다면 NRL과 경찰에 신고를 할 것이며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는 럭비리그 경기에서 승부 조작설이 여러번 제기됐지만 입증된 사례는 없었다.  

지난 2011년 전 켄터베리 불독팀의 라이언 탠디 선수가 점수 조작 개입으로 1년 근신과 4천 달러 벌금 처벌을 받았다. 2010년 불독과 노스 퀸즐랜드 카우보이즈(North Queensland Cowboys) 경기에서 탠디 선수가 첫 골을 조작하려는 계획이 있었다고 재판에서 밝혀진 뒤 탠디 선수는 NRL로부터 평생 출장 정지됐다. 2014년 탠디는 마약 과다 복용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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