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이 최저임금 협상에서 중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이중 기준을 제시해 논란이 예상된다.
호주노총(ACTU)은 중저소득 근로자를 위해선 주당 28달러, 고소득의 숙련 근로자를 위해선 4.2% 증가한 주당 28.50달러에서 37.70달러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자 단체는 노조의 이중 기준 제시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호주노총의 제프 로렌스 사무총장은 140만 명의 저소득 근로자들이 겪는 물가 상승률 충격을 무시해선 안된다면서 2000년 이후 기업의 평균이익은 최대 50% 증가했지만 근로자들의 실제 평균수입은 21%, 최저임금은 7.1%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주장했다.
로렌스 사무총장은 “호주 경제는 성장 중이고 이익도 기록적인 수준이며 실업률도 낮다.
그러나 낮은 임금에 비해서 생활비는 급격히 상승했다”고 밝혔다.
현재 최저임금은 주당 569.90달러.노동조합은 2010년 임금조사에서 근로자의 3.9%만 임금이 상승했으며 4.5%만 생활비 증가에 상응하는 임금이 인상됐다고 밝혔다.
이에 경영자 단체인 호주산업그룹(AIG)의 헤더 리다우트 회장은 2010년 하반기 저성장과 올해 경기침체를 이유로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최저임금을 주당 14달러 인상하자고 주장했다.
크리스 에반스 노사관계부(Workplace Relation Minister)장관은 호주경제가 전세계 경제위험과 자연재해에도 불구하고 회복되고 있으며 줄리아 길라드 정부는 저임금 근로자들을 위해 공정하게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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