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키티 칠러 호주선수단장

리오 올림픽을 개막 2주를 앞두고 화장실 변기가 막히고, 파이프가 셀 뿐 아니라 전선이 노출되면서 호주 대표팀이 선수촌 입장을 거부하고 있다고 키티 칠러 호주선수단장이 밝혔다. 

칠러 단장은 국제올림픽위원단과 준비위 관계자들을 통해 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며 상황이 개선되는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밤에는 선수들이 한꺼번에 들어가서 변기와 수도 시설을 쓰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보려고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역시나 실패였다. 물은 벽 밖으로 샜고 개스 냄새가 아파트 곳곳에서 났다. 전기선도 부족했다”고 불만을 지적했다.  
 
영국과 뉴질랜드 대표팀도 숙소에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국팀에서는 불평이 별로 없고 배수관과 전기시설이 불편한 정도라로 알려졌다. 영국팀의 스코트 필드 대변인은 “새 건물이다 보니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있지만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설관리팀과 청소 담당자들까지 천 여명이 선수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호주 선수단은 여전히 변기시설과 화재구조 시설이 개선되지 못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21~23일 사흘 동안 호주팀은 다른 숙소에서 머물고 있다. 리오올림픽 준비위원회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림픽 선수촌은 리오주 서쪽지역 바라 다 티쥬카 지역에 위치한 31층 컴플렉스 건물이며, 1만8천명의 선수들과 코치들을 수용하는 시설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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