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의 여성 각료들

앤드류(Andrew), 데이비드(David), 스티븐(Steven/Stephen), 앤소니(Anthony), 크리스토퍼(Christopher)란 이름을 가진 남성은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보다 연방의회에 입성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월2일 연방총선에서 당선된 45대 연방의회 의원들의 이름과 성별을 분석한 결과, 앤드류란 이름을 가진 의원이 가장 많은 8명을 차지했다. 앤드류는 전체 남성 의원의 5%를 점유했다.

데이비드와 스티븐이 각 7명, 앤소니와 크리스토퍼가 각 6명으로 뒤따랐다. 여성 의원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이름인 앤(Ann/Anne)은  5명 있었다. 여성의원 중 수잔(Susan/Sussan), 캐서린(Catherine/Katherine), 줄리(Julie)도 각각 3명 이상 있었다.

노동당의 여성옹호주의자로 이번 연구를 수행한 후치 후세인 연구원은 “의원들의 이름을 살펴보는 것은 의회의 다양성을 점검하는 유용한 척도”라고 밝혔다.

● “호주 의회 여전히 앵글로색슨계 독점” = 후세인은 이어 자유당의 여성의원 감소는 놀랄 일이 아니라면서 정계로 진출하는 가장 쉬운 통로는 백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개원할 45대 연방의회의 총 226명 의원 중 여성은 44대 때 보다 4명 더 많은 73명, 32%를 차지했다. 하원에서 지난번 40명(27%)에서 43명(29%)으로 3명 증가했으며, 상원에서 29명에서 30명(39%)으로 1명 늘었다.

정당별 여성의원 분포에서 노동당이 42명(44%)으로 가장 많다. 자유당은 22명에서 18명(22%)으로 감소했으며 녹색당 5명(50%), 국민당 3명(14%)이다.

군소정당의 의원 증가는 원내이션당의 폴린 핸슨, 닉제노폰팀(NXT)의 레베카 샤키와 스카이 카코슈키-무어(Skye Kakoschke-Moore) 등 여성의원 증가로 이어졌다.

후세인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앵글로색슨 배경의 호주인들이 여전히 의회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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