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의 인구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해서 이미 포화상태인 주택과 교통 수요에 추가 압력을 가중시킬 예정이다.

롭 스톡스 NSW 도시계획부 장관이 12일 발표한 도시계획환경부의 최신 인구 성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시드니 인구는 향후 20년간 2년전 예상치 보다 17만명 늘어난 210만명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NSW 도시계획환경부가 2014년 발표한 인구 성장 전망 자료는 시드니 인구가 2011년 429만명에서 2036년 625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자료는 642만명으로 증가 예상했다. 2036년 NSW 인구는 지금보다 270만명 증가한 1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역별로 캄덴은 2011년 5만8000명에서 2036년 22만4000명으로 약 4배, 파라마타는 20만명에서 41만6000명으로 2배 급증이 예상됐다. 시드니시는 18만3000명에서 31만5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스톡스 장관은 “시드니의 성공을 나타내는 징표”라면서도 “멋진 글로벌 도시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도시 확장 문제는 현실이지만 정반대인 도시 축소 문제 보다는 훨씬 나은 것”이라고 밝혔다.

● 주택 72만채 추가 공급 필요 = 이런 인구 급증 전망은 늘어나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과거 전망은 2031년까지 시드니에 66만4000채의 추가 주택 필요를 예상했지만 이번 전망은 2036년까지 72만6000채의 추가 주택 필요성을 보여준다.

스톡스 장관은 추가 주택 공급과 관련해 “시드니가 도시 형태에 있어서 상하이 모델과 바르셀로나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기존의 시드니 지역(suburbs)에 중밀도와 테라스 주택을 더 많이 요구할 바르셀로나 모델이 더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균 시드니 커플이 800스퀘어미터 규모의 단독주택을 구입할 재정적 능력엔 역부족일 것이지만 800스퀘어미터 택지가 200스퀘어미터의 4개 테라스 단독주택으로 나눠지면 구입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개발업자들이 테라스나 소규모 주택 건설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지금까지 큰 단독주택과 작은 유닛을 가져왔다면 앞으로는 큰 유닛과 작은 단독주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드니가 아파트와 같은 고층의 고밀도 공동주택 보다는 단독주택을 더 필요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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