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경락률(auction clearance rates)이 각각 84.4%와 79.1%를 기록하면서 올 봄의 첫 4주 동안 경락률 고공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예년보다 매물이 약 20% 부족한 상태다. 켄버라는 69.9%를 기록했고 경매 매물이 14개에 그친 애들레이드는 83.9%를 기록했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시드니 이너 웨스턴 지역의 경락률이 최고였다. 매물이 외곽지역(71.7%)은 10개, 센트럴코스트는 14개에 그쳤다. 멜번은 모닝턴 페닌슐라(Mornington Peninsula)가 89.7%로 최고 경락률을 기록했고 이너 사우스 지역이 83.5%로 뒤를 이었다.

에스큐엠 리서치(SQM Research)의 루이스 크리스토퍼 대표는 “매물이 예년보다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집값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주중앙은행과 금융감독위원회(Australian 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의 추가 규제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주문했다.   

시드니 동부 본다이 비치에 있는 로스코 스트리트(Roscoe Street)의 1베드룸 아파트 경매에서 예상 낙찰 가격이 66만 달러였지만 무려 96만1천 달러에 낙찰돼 브리즈번 거주 아파트 주인조차 놀랄 정도였다. 2년 전 불과 50만 달러였었다. 같은 지역에서 몇 개월 전 보수한 1베드룸 아파트가 70만 달러에 팔렸었다. 

레이 화이트 더블베이(Ray White Double Bay)는 지난 주말 경매에서 시드니 최고 부촌에서 13개 매물 중 12개를 낙찰해 거래가격이 4500만 달러 상당에 이르렀다. 레이 화이트의 크레이그 폰티(Craig Pontey) 중개인은 “저금리와 매물 부족으로 시장이 매우 강세 상태이며 몇 달 동안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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