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카슬 서밋케어 양로원

양로원 간호사 게리 스티븐 데이비스 (Garry Steven Davis. 27세)가 치사량의 인슐린 주사로 두 명의 노인을 살해한 혐의가 인정되어 지난 28일 유죄가 확정됐다.

NSW 뉴카슬 고법의 로버트 앨런 흄 (Robert Allan Hulme) 판사는 “그 동안 데이비스가 범인이라는 심증을 가지고 당시 의료기록, 근무시간 그리고 직원 인터뷰 등 여러 자료를 근거로 조사해왔다”면서 “ 두 명의 노인 살해 및 세 번째 희생자 살해 시도 혐의로 데이비스에 대한 유죄를 확정한다”고 판결했다.

이로써 3년 동안 지속된 뉴카슬 월센드(Wallsend) 소재 ‘써밋케어 (SummitCare) 양로원 살인사건’이 일단락됐다.

2013년 10월 양로원에 거주했던 83세 그웬 파울러(Gwen Fowler), 91세 오드리 마뉴엘(Audrey Manuel) 그리고 80세 리안 켈리(Ryan  Kelly)는 간호사 데이비스로부터 인슐린 주사를 맞았다.

첫 번째 희생자인 파울러 할머니는10월 18일 방에 의식없이 누워있는 것이 발견되어 급히 존 헌터 (John Hunter Hospital)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그 다음날 사망했다. 당시 파울러 할머니의 사망에 대해서는 노환으로 추정, 단순 처리됐다. 하지만 그 다음 날인 19일 켈리 할아버지가 비슷한 증상을 보였고 며칠 후 사망했다. 그리고 저혈당, 저체온 증상을 보인 마누엘 할머니는 그 뒤 회복되었다가 인슐린 주사하고는 연관이 없는 다른 원인으로 사망했다.

담당의사는 며칠 사이에 두 사람의 사인과 다른 한 사람의 증상에 유사성이 있음을 이상히 여겼다. 결국 부검에서 ‘사망 후까지도 혈액에 남아있는 인슐린’이 발견되었고 노인들은 누군가에 의해 치사량의 인슐린 주사를 맞은 것이 확인된 것. 그 결과를 근거로 결국 사건의 범인을 찾아내게 된 것이다. 

이 날 법정에서 리 카(Lee Carr) 검사는 ”의료기록에 따르면 세 명의 노인들은 경미한 치매 증상을 보이기는 했으나 건강은 양호한 상태였다. 희생자 어느 누구도 인슐린 주입이 필요하지 않았다”라며 데이비스의 살인혐의를 뒷받침했다. 
매튜 화버트 (Matthew Fabert) 수사팀 형사는 “데이비스는 인슐린 치사량을 주사했기 때문에 다음에 누가 죽을 차례인지를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다음은 (특정 사람이름을 지목하며) 누가 죽을 차례”라는 문자메세지를 동료들에게 보냈으며 페이스북에 “나는 늙은이들을 혐오한다”는 글을 남겼다. 

데이비스에 대한 형 확정 재판은 12월 12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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