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조이스 콴타스 CEO가 13일 시드니-베이징 재취항을 발표했다

동북아 중 한국만 제외..중국-일본 노선 활발 

호주 국적 항공사 콴타스가 내년 1월 하순부터 시드니-베이징 노선에 재취항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노선을 폐지한지 7년이 넘었다. 이 노선은 교통부의 최종 승인 절차를 남겨 놓고 있다. 앨런 조이스 콴타스 CEO는 13일 시드니공항에서 “내년 1월 25일부터 에어버스 A330-200 항공기가 시드니-베이징 직항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콴타스는 이미 시드니-상하이를 매일 1회, 시드니-홍콩은 주 28회(매일 4회) 취항하고 있다. 

콴타스의 결정은 내년 6월부터 버진 오스트레일리아(Virgin Australia)가 베이징과 상하이 취항을 계획하는 것에 앞서 발표됐다. 호주의 양대 항공사인 콴타스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중국 항공 시장 진출을 갈망해 왔다.

콴타스와 버진이 내년부터 중국에 취항하면 호주에게 가장 중요한 동북아 시장 중 한국만 제외되는 양상이 된다. 콴타스는 물론 자회사인 저가항공사 젯스타(Jetstar)도 시드니와 멜번 등 호주의 여러 도시에서 일본(토쿄 나리타공항)을 취항하고 있다. 콴타스는 한국 노선 폐지 후 아직까지 재취항에 대해 일체의 의향을 발표한 적이 없다.
 
콴타스는 중국의 동방항공(China Eastern)과 시드니-항조우, 시드니-쿤밍, 브리즈번-상하이 노선에서 코드쉐어(codeshare)를 할 계획이다. 조이스 콴타스 CEO는 “베이징 취항은 콴타스의 늘어나는 호주-중국 여행 수요를 증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상하이, 홍콩 서비스에 이어 베이징 루트가 추가되면 동방항공 마케팅의 장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이스 CEO는 “베이징 인구가 2100만명으로 잠재적 시장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다.  시드니-베이징 노선은 콴타스의 중국 운송(홍콩 포함)을 18%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콴타스와 젯스타 노선 중 아시아 시장 비율이 10년 전 30%에서 현재 거의 절반으로 증가했다. 호주-중국 항공 노선은 호주-뉴질랜드 다음으로 호주의 2대 항공시장이 됐다.

중국 기업 HNA와 난샨(Nanshan)이 합쳐서 버진 지분의 40%를 소유하고 있다. 양사는 버진 이사회에 2명의 이사를 참가시킨다. 버진은 올해 초 11억 달러를 투자했다. 

존 오설리번 호주관광청(Tourism Australia) CEO는 “이미 연간 1백만 명 이상의 중국인 관광객이 호주를 방문하고 있고 고속 성장이 지속될 것이며 신규 항공 노선 수요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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