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정에 출두한 빈센트 스탠포드

지난해 NSW 서부 리튼 고교(Leeton High School) 여교사 스테파니 스코트(Stephanie Scott, 26)를 강간 살해한 빈센트 스탠포드(Vincent Stanford, 25)가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 판결을 받았다. 

리튼 고교의 영어 및 드라마 교사였던 스테파니는 2016년 부활절(Easter Sunday)에 학교를 방문했다가 참변을 당했다.

당시 결혼을 앞둔 미모의 여교사가 처참하게 살해당한 이 사건은 전국에 큰 충격을 주었다.

스테파니는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대리 교사의 수업 준비를 돕기 위해 연휴 기간 중 학교를 방문했었다. 학교 청소부였던 스탠포드는 스테파니를 학교 창고로 끌고 가 의식을 잃을 정도로 구타를 한 뒤 강간을 했고 칼로 목을 찔러 살해했다. 불에 탄 스테파니의 시신은 리튼에서 70km 떨어진 코코파라국립공원(Cocoparra National Park)에서 경찰이 발견했다. 범행 사흘 뒤 스탠포드가 용의자로 체포됐다.

스탠포드는 “스테파니를 죽이려고 계획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범행 당시 칼과 콘돔을 소지했다. 경찰은 스탠포드가 12세 여중생, 슈퍼마켓 종업원, 다른 교사를 스토킹한 경력이 있으며 그의 컴퓨터에서 1800장 이상의 여고생 사진을 발견했고 그가 범행 6주 전 ‘신부 강간(bride rape)’을 검색했다고 밝혔다. 

12일 판결에서 로버트 흄 판사(Justice Robert Hulme)는 “범죄의 심각성과 잔인성이 극도에 달해 최고형이 필요하다. 스탠포드는 지역사회 안전을 심각하게 저해할 위험 인물“이라고 판시했다. 강간죄로 15년에 살인죄, 시신 방화 및 은폐죄 등이 더해져 종신형 판결이 내려졌다. 법정에서 스탠포드는 그가 저지른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어 보였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빈센트의 쌍둥이 형제인 마커스 스탠포드(Marcus Stanford)는 범죄를 도운 혐의로 15개월 복역한 뒤 9월 9일 석방됐다. 마커스는 스테파니의 운전면허증을 불태웠고 스테파니의 반지를 판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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