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기상청(ABM) 서버가 해킹당해 중대한 정보들이 외부로 유출되고 기상청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른 정부시스템도 피해를 보았을 수 있다는 공식 사이버 보안 보고서가 발표됐다.

지난 12일 호주사이버보안센터(ACSC)가 공개한 ‘2016년 보안공격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상청 서버에서 원격제어(Remote Access Tool, RAT) 악성코드가 발견됐고 사이버범죄 집단의 소행이라기보다는 국가가 출자한 공격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ACSC는 보고서를 통해 호주의 현재 보안관리시스템으로 이처럼 흔한 사이버범죄 관련 공격으로부터 정부네트워크를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5년 1월 1일부터 2016년 6월 30일까지 1년 반 동안 호주통신보안국이 정부시스템에서 감지해 전격 대응한 사이버 공격은 총 1095건이었다.

호주 정부는 유력한 배후 국가로 중국을 염두에 두고있지만, 댄 테한(Dan Tehan) 사이버보안 차관보는 국가를 직접적으로 지목하지 않았다.

아직 정확한 공격의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상업적’(commercial) 또는 ‘전략적’(strategic)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호주기상청 자료는 다른 나라에 가치 높은 지적재산 또는 과학연구자료로 작용할 수 있는 중대한 국가자원이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