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주 담당 봅 데이 상원의원(가족우선당)

남호주의 가족우선당(Family First) 소속인 봅 데이(Bob Day) 연방 상원의원이 정계 은퇴를 발표했다. 갑작스런 은퇴 이유는 그가 경영하는 대규모 건설회사가 17일부터 파산(liquidation)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호주 헌법 44조에는 파산이나 지급 불능에 빠진 사람은 상원 또는 하원의원의 자격을 상실한다고 규정돼 있다. 

ABC 방송은 데이 상원의원의 수석 보좌관 리키 램버트(Rikki Lambert)가 의원직을 승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데이 상원의원은 그가 소유한 건설회사 홈 오스트레일리아(Home Australia) 경영 문제와 관련돼 상원의원직을 사퇴한다고 17일 확인했다. 홈 오스트레일리아는 5개 주에서 207채의 주택을 건설 중이었는데 모두 중단됐다. 이 회사는 손실 보고액이 2013년 120만 달러, 2014년 3백만 달러로 늘었다. 2013년 부채가 거의 3100만 달러였다.   

이 회사는 5개 주에서 다른 상호로 운영됐다. NSW에서는 헉슬리홈(Huxley Homes)으로 56채, 남호주에서는 홈스테드홈(Homestead Homes)으로 48채, 빅토리아에서는 애쉬포드홈(Ashford Homes)으로 57채를 건설 중이다. 또 서호주에서는 콜리어홈(Collier Homes)으로 29채, 퀸즐랜드에서는 뉴스타트홈(Newstart Homes)으로 17채를 건설 중이었다. 

청산인 맥그라스니콜(McGrathNicol)은 “2백여채의 집 건축은 다른 회사를 통해 종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남호주 건설노조는 “홈 오스트레일리아의 파산으로 소규모 하청회사 수천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데이 상원의원은 회사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회사의 파산으로 고통을 주고 스트레스를 초래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다시 사업을 할 것이며 모든 채무를 청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사업체 관리를 철저하게 해 놓지 못한 채 정계에 진출한 것이 실수 중 하나였다”고 시인했다. 그는 상원의원이 되면서 건설 사업 경영에서 떠났다. 관리자들의 결정이 일부 고객과 공급업자들에게 문제가 생긴 뒤 뒤늦게 개입을 했다. 

3년 전 상원의원으로 처음 정계에 진출한 데이 상원의원은 지난 주 개인 사정으로 의회에 휴가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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