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지수가 9월분기(7-9월) 0.7% 상승하면서 연간 1.3% 올랐다고 호주통계국(ABS)이 26일 밝혔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선호하는 가격 유동성이 매우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1.5%에 불과해 상승 목표대인 2-3%에 못미쳤다.

하지만 이는 중앙은행과 경제 전문가들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결과여서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 과일(19.5%), 채소(5.9%), 가계 섬유류(5.9%)가 물가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연료(-2.9%)와 정보통신(-2.5%)이 상승세를 억제했다.

통계국은 농작물 생산 지역에 자연재해와 악천후가 덮쳐 과일과 채소 공급 차질에 따른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 분석가는 “중앙은행은 2-3%의 중기 상승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주택시장에 대한 과열 우려가 물가 약세와 노동시장 약세를 상쇄해주기 때문에 기준금리 1.5%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호주달러 강세가 수입품의 물가를 억제하고 낮은 임금 상승률이 국내 물가를 낮춤으로써 지속적인 저물가로 인해 내년에 기준금리가 1%까지 인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