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호주 농아축구 친선 경기에 참가한 양측 선수단

청각 장애인과 언어 장애인으로 구성된 북한 농아축구팀(조선롱인축구단)이 3일(토) 마르코니 스타디움에서 호주 농아축구팀과 친선 경기를 가졌다. 2014년 이후 두 번째 경기에서 호주 농아축구팀이 6-1로 대승을 거두었다. 호주 한인 봉사자 약 25명을 포함해 약 600명이 응원을 하며 경기를 관람했다. 

30여 년의 역사를 가진 호주팀은 세미프로처럼 훌륭한 볼드리볼, 작전 및 개인기 등을 선보여 아직 시작에 불과한 북한팀과 현저한 실력 차이를 보였다. 북한팀은 시종 밀렸지만 경기 후반에 림진혁의 정확한 어시스트로 한우성 선수가 극적인 한 골을 넣어 큰 박수를 받았다.

북한농인축구팀의 이민교 감독(호주 교포)은 "경기는 패했지만 2014년 보다 체력 및 실력이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북한팀은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농아인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드니를 방문해 호주팀과 친선 경기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고 많은 한인들이 경기를 관람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비장애인 한국과 네팔 경기는 2:2로 무승부였다. 비장애인 한국팀은 주로 목회자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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