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단독 6.2년, 전국 평균 4.4년

첫 주택구입자 부부가 시드니 한인밀집지역 스트라스필드의 단독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계약금 마련에 17.9년이 걸리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국에서 두번째로 오래 걸리는 것이다.

뱅크웨스트(Bankwest)가 22일 공개한 2016년 첫주택구입자 계약금 보고서(First Time Buyer Deposit Report)는 첫주택구입자 부부가 스트라스필드 중간가격 단독주택의 20% 계약금 마련을 위해 17.9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서호주 퍼스의 최고 부촌인 페퍼민트그로브(Peppermint Grove)의 19.7년에 이은 호주에서 두번째 오랜 기간이다. 페퍼민트그로브는 지난해 20.2년에서 소폭 줄어들었다. 스트라스필드에 이어 시드니 모스만이 17.4년이었다.

‘호주 첫주택구입자들은 시장에서 배제됐다’는 제목이 붙은 이 보고서는 지역별 소득과 주택가격을 비교 분석해서 부부가 중간가격 주택 구입을 위한 20% 계약금 마련에 소요되는 평균 기간을 추산했다.

호주 전체의 단독주택 계약금 마련 평균 기간은 지난해 보다 2개월 증가한 4.4년이었다. 시드니의 이 기간은 2011년 5.8년에서 올해 8.4년으로 45% 급증했다. 시드니의 아파트 계약금 마련 기간은 5.6년이었다.

멜번은 지난해 5.8년에서 올해 6.2년으로 4개월 늘어났다. 주도들 가운데 퍼스와 호바트가 가장 짧은 3.8년 걸렸다. 호바트는 지난해 3.4년 보다 4개월 증가했다.

뱅크웨스트의 앤드류 화이트처치 소매 관리 부장은 “2015년 처음으로 단독주택 중간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어선 시드니의 젊은 부부들은 집값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능가하는 가장 치열한 부동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주택구입자 계약금 마련 기간 증가의 원인으로 주정부들의 기존 주택에 대한 첫주택구입자 보조금(First Home Owner Grant) 폐지, 저금리, 주택가격 상승 둥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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