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이션당 후보 자격이 취소된 샨 주 린(오른쪽)과 폴린 핸슨 당 대표

폴린 핸슨의 원내이션당에서 공천을 받아 2018년 퀸즐랜드 주선거에 출마를 하려던 아시아계 여성 샨 주 린(Shan Ju Lin) 후보가 “동성연애자는 비정상(abnormal)이며 반드시 환자로 취급돼(should be treated as patients)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과격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후보 자격이 취소됐다. 그녀는 원내이션으로부터 자격 정지(suspended)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즈번에 발간되는 뉴스 리미티드 계열 신문인 쿠리어 메일(The Courier-Mail) 등에 따르면 샨 주 린 후보는 소셜미디어(페이스북) 계정에 반동성애 코멘트를 올린 것이 문제가 됐다. 이 코멘트는 현재 삭제가 된 상태다. 그녀는 퀸즐랜드 번담바(Bundamba) 지역구에서 원내이션의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원내이션당은 "우리당은 샨 주 린의 동성연애자 반대 코멘트에 나타난 견해를 공유하지 않으며 다른 후보들과 일반 대중들도 그렇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원내이션의 ‘거리두기’는 퀸즐랜드 선거에서 동성연애 커뮤니티 유권자들로부터 역풍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원내이션당은 샨 주 린 후보에게 ”당신은 더 이상은 원내이션당의 분담바 지역구의 공천 후보가 아니다“라고 통보를 했다. 

그녀는 페이스북에 동성연애자 환자론을 올리면서 입양 자녀들을 성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았던 두남자 동성연애자 커플인 조지 하라스(George Harasz)와 더글러스 워스(Douglas Wirth)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들은 2011년과 2014년 체포된 후 위법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허핑턴 포스트(The Huffington Post)지는 “샨 주 린 후보가 비정상인 성행위는 비정상 범죄를 유도한다. 동성애자들은 반드시 환자로 취급되어야 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그녀는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여자처럼 화장을 하고 귀거리를 한 합성(조작)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포스팅해 논란을 초래한 바 있다. 그녀는 또 “선량한 아시아인들은 이민과 관련해 폴린 핸슨의 견해에 동의를 할 것”이란 주장을 해 비난을 받았다.  

대만 출생으로 90년 호주로 이주한 그녀는 학교 교사인데 열렬한 팔룬공(Falun Gong movement) 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봅 케터의 케터 호주당(Katter Australia Party)의 후보였지만 2018년 퀸즐랜드 선거에 원내이션당 후보로 출마를 계획했다. 그러나 동성연애와 관련한 무리한 발언으로 원내이션당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