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주택난이 인근 지역인 센트럴코스트와 울릉공 일대인 일라와라로 확산되고 있다고 NSW 야당(노동당)이 주택매입여력(housing affordability) 악화 이슈를 거론하며 연초부터 주정부에 포문을 열었다. 

마이클 데일리 야당 대표 권한대행은 “시드니와 인근 지역에서 내집을 마련하려는 호주인의 꿈이 악몽이 되고 있다. 광역 시드니의 주택난 문제가 인근 도시인 센트럴코스트(고스포드, 와이옹 일대)와 일라와라로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어팩스 미디어와 대담에서 그는 “주택난 문제는 넘버 원 이슈다. 가정의 식탁이나 식당, 펍에서 자주 거론되는 일상의 심각한 사회 문제다. 현재의 주택매입여력 악화는 마이크 베어드 주총리의 최대 정책 실패 중 하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시드니 집값이 너무 비싸 매입을 하지 못한 수요가 센트럴코스트와 일라와라로 몰려가고 있다. 이들은 그 지역 주민들보다 고소득자들이다. 이들이 주요 수요층을 형성하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시작해 그 지역에 오랫동안 거주해온 주민들은 더 외곽이나 농촌 지역으로 밀려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의원은 “주거문제로 인해 두뇌유출(brain drain) 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집을 사지 못해 능력이 있는 직장인들이 시드니를 벗어나 다른 지방 도시나 멜번, 브리즈번 등으로 이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 의원은 “NSW 주택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점을 인정하지만 네거티브 기어링과 양도소득세 면세 등 연방 정부의 고소득층 세제 혜택 정책이 집값 앙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런 제도가 있는 한 시드니의 주택매입여력은 오랜 기간 동안 가장 해결하기 힘든 난제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데일리 의원은 연방 정부가 네거티브 기어링과 투자자 양도소득세 면제를 폐지 또는 축소하도록 베어드 주총리가 압박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롭 스톡스 NSW 개발기획부 장관은 “노동당은 과거 집권(16년) 시절 주택투자를 게을리 해 왔던 것에 대한 책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NSW는 주 역사상 최장 기간의 주택시장 붐을 경험하면서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신축 주택 공급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대시켰다”고 반박했다. 

지난 11월 스톡스 장관은 “네거티브 기어링 제도 때문에 시드니 주택매입여력이 악화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또 베어드 주총리도 11월 말 내셔날프레스클럽(NPC) 연설에서 네거티브 기어링 제도에 대한 심각한 재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턴불 정부에 대해 반대 또는 찬성을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거리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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