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해리간 재향군인회 NSW 지회 임원

RSL(재향군인회) NSW 지회가 한 협회 임원의 젊은 동성애 회원에 대한 비방 발언 관련 소송 때문에 9만3천 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ABC방송 보도에 따르면 RSL의 NSW 지회는 시니어 임원 중 한 명인 빌 해리간(Bill Harrigan)이 젊은 게이 회원에 대한 동성애 혐오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한해 7년 동안 21만3천 달러를 법정 비용으로 지출했다. 

지난 2010 RSL 지회의 한 동성애자 회원은 NSW 지회 임원인 빌 해리간을 상대로 NSW 반차별위원회(anti-discrimination board)에 불만을 제기했고 이 문제는 행정심판소(administrative decisions tribunal)로 문제 이관돼 차별 소송이 됐다. 

동성애자 회원을 비난하고 클럽으로부터 쫒아내려고 시도했다는 비난을 받은 해리간은 나중에 이 회원에게 사과를 했고 문제는 합의로 해결됐다. 문제는 해결 과정에서 RSL NSW 지회가 해리간의 법정 비용을 부담한 것. 불만을 제기한 회원에게 배상금 지불도 없었고 해리간도 징계를 받지 않았다.   

RSL NSW 지회의 글렌 콜로메이츠(Glenn Kolomeitz) CEO는 “방어할 수 없는 것을 방어하느라 상당한 재원이 분쟁과 관련해 지출됐다. 이 돈은 회원들과 가족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됐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RSL 중앙 총회(National RSL)는 불과 2009년까지 “군에서 동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적 소수자들의 존재로 군인들의 사기와 군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원칙을 강조한 바 있다

콜로메이츠 CEO는 “RSL은 인종, 종교, 성별, 성적 선호도(sexual orientation)와 무관하게 모든 전현직 회원들에게 안전하고 안락한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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