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명운동을 전개한 기돈 굿맨

'14세 소년의 온라인 청원'이 매주 $21.20 공립병원 정액주차료 도입이라는 NSW 주정부의 주차료 삭감 단행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공립병원 이용자는 한주 최고 $200, 이용횟수에 따라 일년에 수 천달러의 주차비 절약이 가능해졌다.

주 정부의 이번 결정은 변화가 필요한 공공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를 발빠르게 정책에 도입하는 ’NSW 신정부의 성공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희귀 혈액 장애(a rare blood disorder)를 앓고있는 기돈 굿맨(Gidon Goodman)은 수혈을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따라서 매번 기돈의 부모는 병원 주차료로 상당한 액수의 주차료를 부담했다.

기돈은 병원 정기 이용자의 과도한 주차료 부담의 부당함을 온라인을 통해 알리며 서명운동을 시작, 청원 결과를 근거로 NSW 주정부에 탄원을 했다.  

그의 온라인 청원에 7만여 명이 동참하는 등 일반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 주목한 브레드 해저드(Brad Hazzard) 보건부 주장관은 기돈을 직접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기돈은 “병원 주차료가 비싸다보니 약값보다 주차료를 더 내야하는 사람도 있고 그 중에는 수입의 3분의 1 정도를 주차료로 지불해야하는 저소득층도 있을 것이다”라고 고충을 전했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기돈의 노력이 일반인들의 삶에 큰 변화를 이루어냈다"고 평가했다

글레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20일 “기돈의 청원이 타당하다고 판단, NSW 공립병원 이용자들의 주차 비용 대폭 절감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함으로써 ‘기돈의 캠페인’에 응답했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정부를 압박해 변화를 이끈 십대 소년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칭찬하면서 “이제 분만 및 장기 입원자 또 치료를 위한 정기방문 환자 및 가족 그리고 지인들까지도 주차인하 단행으로 인한 혜택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기돈은 정부의 즉각적 단행 조치에 대해 “주 정부의 결정이 놀랍다”면서 “자신의 행동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NSW 보건부 대변인은 "작년 회계년도에 주차료로 3천 8백 70만 달러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주차료 삭감 정책은 7월 1일부터 NSW에서 시행된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