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길러드 전 총리와 제프 케넷 비욘드블루 설립자

줄리아 길러드 전 총리가 비영리 정신보건 지원단체인 ‘비욘드블루(Beyondblue)’의 신임 회장으로 위촉됐다. 2010년 6월부터 2013년까지 호주 최초 여성 총리로 재임한 길러드 전 총리는 7월 1일부터 신임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비욘드블루는 제프 케넷 전 빅토리아 주총리가 2000년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서 우울증과 신경쇠약, 자살 방지 홍보 켐페인을 전개하면서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됐다. 

케넷 설립자 겸 회장은 “비욘드블루는 내 DNA의 일부다. 내 가족을 제외하고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러나 아무도 비욘드블루를 소유하지 않는다. 정신건강 문제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과 친구, 동료들을 포함한 지역사회가 소유한다”고 설명했다. 

케넷 설립자는 “길러드 전 총리는 따듯한 마음(warmth)을 갖고 있으며 비욘드블루 취지에 적극 공감하고 사회봉사에 대한 탁월한 기여를 해 왔기에 단체를 이끌 최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비욘드블루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길러드 전 총리를 새 회장으로 위촉했다. 

길러드 전 총리는 “나는 부친이 정신과 간호사였기 때문에 정신건강 이슈를 배우며 자랐고 사회적 홍보와 이해의 필요성을 중시해 왔다”고 말했다. 

1987년 말콤 프레이저 전 총리가 보건복지 단체 ‘케어 오스트레일리아(CARE Australia)’를 출범시킨 이래로 길러드 전 총리는 비영리 단체의 수장이 된 첫 전 총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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