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알리 코비 에커만

올해  윈햄 켐벨 상(Windham-Campbell Prize. 문학상)에서  처음으로 신설된 시부문에서 호주의 알리 코비 에커만(Ali Cobby Eckermann)이 시부문상을 수상했다.  윈햄 캠벨 상은 2011년 예일대학이 제정한 문학상으로드라마, 난픽션, 소설 등 세 부분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회고록, 두 편의 소설, 몇 권의 시집 등을 낸 에커만은 작가로서 경력이 길지는 않지만 독창적이고 고전적인 작품 스타일을 인정받아 2017윈햄 켐벨상 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특별히 그녀의 시집 <내 어머니의 내면 세계> 는 호주 원주민들의 빼앗긴 세대 (stolen generation)가 겪은 정치적, 도덕적 분노를 주제로 했다.

에커만은 이 시집을 빼앗긴 세대인 어머니 오드리 코비 (Audrey Cobby)와 남호주 북쪽 얀쿠니짜짜라 (Yankunytjatjara) 지역에서 아이를 빼앗기고 고통속에서 평생을 살았을 할머니에게 헌정한다고 말했다.

에커만의 어머니 오드리 코비는 원주민과 호주 정부와의 화해를 주도해왔으며 ‘전국 사과의 날 위원회 (National Sorry Day Committee)’의 공동 의장을 역임했다.

에커만의 어머니 오드리 코비

에커만은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기쁨과 희망을 말했다.  원주민과의 화해로 인도하는 그 길을 함께 가고 있다고 생각할 떄 우리의 심장은 희망으로 요동 쳤다. 그런데  하워드 전 총리는 그 기대를 무참히 짓밟아 버렸다. 하워드 전 총리는 임기 내내 약탈된 세대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거부하면서 ‘유감’이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에커만은 "나는 어머니가 조금씩 죽어가기 시작하는 것을 지켜 보았다. 사람은 희망이 사라지거나 너무 자주 상처를 입으면 병이 깊어가는 것 같다"라면서 “하워드 전 총리를 용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애커만의 어머니 오드리 코비는2012 년 캔버라 양로원에서 한스러운 인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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