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린 핸슨 상원의원

극우 성향의 정당인 원내이션(One Nation)당 대표인 폴린 핸슨 상원의원이 “이슬람은 질병(a disease)이며 호주는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백신이 필요하다”는 극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22일 3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50여 명을 다치게 한 영국 런던 차량 테러 사건 발생 후 

핸슨 의원은 24일 브리즈번 기자회견에서 “이민으로 귀착된다. 사람들은 답변을 원한다. 바로 내가 이 문제에서 막대한 지지를 받는 이유”라면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그는 “나는 호주 국민들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과 관련, 바나비 조이스 부총리는 “완전 미친bat poo crazy) 발언이며 사람은 질병이 아니다. 정치에서 최악의 모욕인 이런 말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어리석고 바보 같은 말”이라고 비난했다.  

말콤 턴불 총리는 지난 주 멜번의 3AW 라디오와 대담에서 “무슬림 금지는 테러단체의 손으로 말려들어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턴불 총리는 “무슬림과 호주인 무슬림을 향한 그들의 리쿠르팅 메시지는 이 나라는 진정 너희를 원하지 않는다. 너희들은 진정 호주인이 아니다. 그들은 너희들을 증오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커뮤니티의 일부에 대해 증오를 부추기는 것은 항상 위험하다. 지역사회에서 우리가 가진 상호 존중을 해친다”고 말했다.  

앞서 핸슨 의원은 “무슬림은 서구 세계를 증오하기 때문에 이슬람 극단주의인 샤리아법(Sharia law)을 도입하려고 한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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