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홍역이 한인밀집 지역인 스트라스필드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NSW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NSW에서 발병한 홍역은 시드니 16명을 포함해 총 22명으로 증가했다.

시드니 서부에서 가장 최근 발병한 홍역 환자는 퀘이커스힐(Quakers Hill)에서 감염된 환자를 통해 전염된 남성으로 이달 14일 블루마운틴병원에 입원해 격리 치료 중이다.

NSW 보건부의 빅키 셰퍼드 전염병 담당 이사는 이 환자가 입원 전 며칠간 로손(Lawson),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라이카트(Leichhardt)를 방문하는 동안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4월 10일 라이카트의 매리언양로원(Marion Aged Care Facility)과 스트라스필드의 미오이베트남식당(Me Oi Vietnamese Restaurant) 및 블루마운틴 로손의 매장들을 방문했다. 그는 4월 13일에도 로손의 매장을 방문했다.

셰퍼드 이사는 “불행하게도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면서 “만약 홍역 증상이 있으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스스로를 격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시드니 서부 지역의 홍역 발생은 5년 전 발리를 방문했다가 감염된 여행자를 통한 첫 감염자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지금까지 NSW에서 발병한 홍역 환자는 신생아에서부터 56세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형성하고 있다.

셰퍼드 이사는 2번의 홍역 백신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생후 1년 이하의 유아와 평생 이런 백신 접종을 한 적이 없는 성인들이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거나 암 전력자나 질환자도 홍역 감염에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홍역 병원체의 잠복 기간이 7-18일 정도라면서 로손, 스트라스필드, 라이카트에서 감염됐다면 다음주에 홍역 증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