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어떤 리더십을 원합니까?’ 질문
동포 20명 “사람답게 대접 받는 나라, 부조리 청산” 요구

이제 나흘이 지나면 한국에서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됩니다. 제 19대 대통령 선거의 재외선거는 30일로 종료됐습니다. 시드니(브리즈번 투표소 포함)가 84.2%로 전 세계에서 가장 투표율이 높은 곳 중 하나였습니다. 호주에서 투표를 한 한인 유권자들도 자신의 한 표가 정의롭고 따뜻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한호일보가  호주 동포 20명(무작위 선정)에게 “대한민국 차기 대통령에게 어떤 리더십을 원합니까?”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동포 사회의 목소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백승국 (56, 시드니한인회장)

“차기 대통령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권력의 중심이 아닌 국민들을 어려워하는 대통령, 계파 정치를 타파하는 대통령, 그리고 민심을 갈라 놓은 지역주의를 청산할 수 있는 국가 지도자를 원합니다.”

김환기 (59, 구세군 사관)

“리더십은 영향력입니다. 차기 대통령은 국내외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분이 되어야 합니다. 내적으로, 사심 없는 민주적인 대통령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반도는 물론 흩어져 살고 있는 디아스포라 한국인을 품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외적으로, 급변하고 격동하는 국제정세에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글로벌 중심국가로 거듭나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승원홍 (70, 호주한인공익재단 이사장)

“먼저 국민을 섬긴다는 마음자세로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며 현실정치로서 국회와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국민통합을 성취해야 한다. 그래야 다양한 분야에서 경륜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폭넓게 발탁할 수 있고 4차 혁명시대를 주도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강력한 안보태세 견지를 토대로 주변 4강 국가와 정치외교력을 발휘하여 북핵문제 해결과 동시에 통일기반 완성으로 경제대국으로의 지위를 계속 유지해 갈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교육과 복지혜택이 공정하게 실현되어 누구나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러운 그런 정의롭고 평화로운 민주법치사회국가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으면 좋겠다. 끝으로 해외동포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도 애정과 관심을 갖고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해주기 바란다.”

황명하 (61, 광복회 호주지회장)

“내가 바라는 대통령은 다음과 같다: 탄핵 정국으로 인한 국론 분열과 반목을 통합·치유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 올바른 역사관으로 국가의 정통성을 확고히 지키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대통령. 긴장과 대치의 남북관계를 극복하고 통일 조국을 위해 신명을 다바치는 대통령.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을 보듬어주는 대통령.
이런 품성과 리더십을 지닌 참된 대통령이 나오기를 소망합니다“

강흥원 (56, 재호한인상공인연합회장)

“국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사고를 가진 대통령. 한민족은 북방 고구려 기마민족의 후손으로 도전적인 무역 협상을 할 수 있는 자주적인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 진정 국민과 나라, 기업을 위해 일하는 대통령. 한국에서 바라보는 한국과 세계에서 보는 한국의 차이를 알고 국제적인 시각을 가진 대통령.” 

강태승 (64, 사업)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의 표양이 되는 국가 수반. 민주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덕목 있는 대통령. 평화를 위하여 국민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지도자.”

강병조 (55, 시소추 공동대표) 

“산재한 여러 문제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한 가지만 말하라면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낼 수 있는 리더십을 원한다. 현존하는 동북아시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남북 대치 국면이 아닌 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평화공존 더 나아가 한 민족국가 건설의 청사진을 국내외 한인들에게 보여주고 가능한 정책들을 과감하게 진행하는 리더십 있는 대통령을 바란다. 더 이상 호주에 살면서 'South Korean'이라는 호칭을 안 들을 수 있는, 전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오명을 씻어 낼 수 있는 로드맵과 정책을 올해 8.15 경축사에서 듣게 되길 간절히 기대한다.”

김현지 (24, 직장인)

“지난 1, 2월은 대한민국에 어렵게 찾아온 골든타임이였다. 탄핵을 치른 후 당선되는 차기 대통령인만큼 국정운영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대선 후보 토론을 보며 후보들의 시행의지가 전반적으로 약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공약에 미래가 담겨있다는 생각 또한 많이 들지 못했다. 이제까지 토론은 후보들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부각되었던 것 같다. 앞으로 차기 대통령은 이러한 단점들을 현명히 극복, 보완해 가야 할 것이다. 60년 재벌 공화국을 과감하게 격파하고 소신있게 진짜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는 리더쉽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희생과 결단을 바칠 각오가 되어있고 통합과 개혁의 가치가 균형감각을 이루는 그런 사람이 대만민국의 새로운 리더가 되어야한다.” 
 
류병수 (68, 어번리드컴상우회 회장)

“차기 한국 대통령은 지금의 혼란을 신속히 수습하고 모든 국민을 안심시켜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데 전력해야 한다. 경제적 약자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며 국민들이 더 풍요롭게 잘사는 나라를 건설해주길 바란다.”
 
이원희 (59, 사업)

“국가의 적폐를 일소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사회 부조리를 없애야 한다. 보수와 진보를 편가르는 진영 논리도 없어져야 한다. 일반 국민들에게 보수와 진보가 어디 있겠는가. 국민임이 창피하지 않도록 만들어 달라.”
 
서정배 (50, 사업)

“정관계에 낙하산 인사가 철폐돼야 한다. 어릴 때부터 정당에 가입해서 충분한 경험을 쌓으면서 시의원, 국회의원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정치나 행정을 해온 사람 중에 충분한 평가를 거쳐 리더를 선출해야 한다. 전문 분야도 아닌데 인맥을 타고 갑자기 등장하는 인사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 정치는 정치인이 해야 한다. 또한 사분오열된 국민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주기 바란다.”
 
위정욱 (27, 워홀러)

“국민의 의견을 존중해서 탄핵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원만한 국정운영으로 국가에 피해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뒷돈 받지 않고 모든 국정운영을 투명하고 깨끗하게 해서 국민으로부터 존경 받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최인철 (27, 워홀러)

“대통령 탄핵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국민과의 소통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국민과 소통을 잘 해서 모든 문제를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 

리사 김 (55세. 부동산 에이전트)     

“정직한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는 대통령. 부정부패 방지와 잘못된 제도를 개혁하려는 의지가 있는 대통령. 미래 경제에 대한 비전을 가진 대통령. 소통과 통합 의지가 강한 대통령. 국제 사회에서의 외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통령.”

권성국 (59세. 사업, 애들레이드)

“차기 대통령께 바랍니다. 모든 정책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민족과 역사 앞에 책임진다는 자세로, 군림하기 보다는 섬기는 자세로, 정직하고 투명하게 국민과 소통하여 신뢰할 수 있는, 약자와 소외 계층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배려하는 정책을 펼치기를 바랍니다. 또한 북한 동포들의 인권과 궁극적으로는 남북의 평화 통일을 위한 대북 정책을 펼쳐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박순호 (42. 직장인, 애들레이드)

“새 대통령은 무엇보다 친일반민족 세력의 축출에 힘을 써 주기를 바랍니다. 지난 오랜 세월 한번도 단죄되지 않은 적폐세력을 몰아내고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받는 나라, 정의가 바로선 나라다운 나라, 남북이 교류하고 협력하여 외세에 당당할 수 있는 나라, 차별이 없는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꼭 이루어 주었으면 합니다.”
 
송선영(42, 주부, 애들레이드) 

“이번에 새로운 정부에서는 무엇보다 적폐청산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적폐청산이 새 정부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과 원칙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게는 포용력을 발휘하는 리더이길 바랍니다.” 
 
박민선(34, 간호사, 애들레이드) 

“이런 대통령을 원합니다.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문제해결을 위해 효율적인 의견수렴을 해나가는 대통령. 기본부터 바로 잡는 참을성과 추진력 있는 대통령 -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은 나라의 긴급 상황 해결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 입니다. 노동자의 권리를 귀하게 여기는 대통령. 부익부 빈익빈을 줄이는 해결 방안으로 세금을 제대로 걷는 대통령을 원합니다.”

김영수 (61, 사업) 

“책임감이 강하고 자기가 한 말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 나라 경제와 서민 복지를 우선적으로 챙기는 사람. 국민통합을 주도할 수 있는 협상 능력의 소유자. 언론매체를 통해 국민 소통을 잘하는 사람. 남북통일과 국가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진 사람”

한송이 (33, 주부)

“국민 한사람의 안전과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그것을 지키고 보장할 수 있는 정치와 정책을 꾸준히 고민하는 리더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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