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린 핸든 상원의원과 제임스 애쉬비 수석 보좌관

극우 성향의 군소 정당인 원내이션당(One Nation)의 폴린 핸슨 당대표의 수석 보좌관 제임스 애쉬비(James Ashby)가 선거용 홍보물을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자는 제안과 관련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핸슨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애쉬비 수석 보좌관은 당내 한 미팅에서 이같은 제안을 했고 그의 발언 녹취록이 공개됐다. 녹취록에 따르면 애쉬비 수석 보좌관은 “우리가 현명하게 대처하면 당 홍보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서 이같은 ‘수익 사업’을 제안했다. 

원내이션은 당내 미팅에서 논의된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자 당황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핸슨 당 대표는 “가짜 당직자가 당을 상대로 협박을 하려고 비밀리에 녹음을 했다”고 비난하며 “당 중앙위원회에서 이 제안을 거부했기 때문에 채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애쉬비 수석 보좌관은 “당내 대화가 외부로 유출된 것이 당혹스럽다. 언어 선택이 신중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도 “그 제안은 하나의 브레인스토밍(회의에서 모두가 차례로 아이디어를 제출하여 그 중에서 최선책을 결정하는 방법) 세션이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서호주 선거 운동에서 후보들에게 홍보용 유인물의 비용 중 절반은 정당이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은 후보가 부담하자는 제안을 했다. 선관위 영수증 제출 때 5천 달러로 하라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말콤 턴불 총리는 의회에서 “이 문제는 심각한 사안이다. 연방경찰청장과 법무장관 등의 자문을 받겠다”고 말했다. 야당의 머레이 와트 상원의원은 “애쉬비 수석 보좌관이 비용 초과 영수증 제출을 장려했다. 이 계획이 실행에 옮겨졌다면 대형 선거법 위안과 납세자 사기 행위가 된다.”면서 경찰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서호주 선거에서 원내이션당 공천을 받았지만 탈락한 일부 후보들은 “원내이션당이 후보들과 당직자들을 협박했고 재정적으로 압박을 가했다. 그 중심에서 뱀 같은 애쉬비 수석 보좌관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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