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한국문화원, 6월 23일 - 9월 1일 

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은 한국전 67주년을 맞아 ‘부산으로 가는 길: 두 가족을 맺어준 특별한 여정(Passage to Pusan: the journey bridging the relationship of two families)’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동명의 책‘부산으로 가는 길’(Passage to Pusan, 루이스 에반스 저)을 소재로 한국전에서 전사한 호주 군인 빈센트 힐리(Vincent Healy, 빈스)와 아들의 무덤을 찾아 부산으로 떠난 어머니 텔마 힐리(Thelma Healy)의 여정, 그리고 힐리 가족과 한국 가족 간의 세대를 잇는 인연을 토대로 구성됐다.

지난해 1월 책을 출간한 루이스 에반스(Louise Evans)씨는 텔마 힐리의 외손녀로, 그는 할머니의 유품인 빨간 여행 다이어리를 우연히 발견하고 그 속에 담긴 할머니와 삼촌 빈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자 책을 집필했다.

빈스의 어머니인 텔마 힐리 여사는 이국땅에 묻힌 장남의 묘를 보겠다는 일념으로 빈스의 전사 후 10년간 돈을 모아 머나먼 한국행 배에 몸을 실었다. 당시 그녀의 이야기는 한국 언론에 소개됐고 이를 본 한국의 전쟁 미망인 김창근 여사와의 펜팔이 시작되는 등 한호 양국의 우정이 세대를 넘어 지속됐다.

이번 전시회는 텔마 힐리 여사의 한국 방문 일기와 기록, 김창근 여사와 주고 받은 편지, 빈스가 남긴 사진과 편지, 루이스 에반스 씨의 한국 방문 기록 등 3대의 이야기를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회는 6월 23일(금)부터 9월 1일(금)까지 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문의: 02 8267 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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