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즈마니아 북서부 지역에서 자신의 관을 직접 만드는 ‘DIY 관짜기 동호회’가 지난 16일 ABC 온라인 뉴스를 통해 소개했다.

울버스톤 커뮤니티 작업장(Ulverstone Community Shed)에 위치한 ‘관짜기 동호회’(Coffin Club)는 매주 1회 모임을 가지며 목수 출신 회원들의 지도를 받으면서 본인 또는 가족의 관을 만든다.

회원 각자가 원하는 소재를 선택해 직접 관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렇게 관을 만들면 실제 수천달러의 관 구입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클럽 멘토로 활동하는 러셀 게임(Russell Game)은 “시중에 판매되는 관 가격의 약 10분의 1 비용으로 관 제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그가 자신을 위해 만들고 있는 관이 완성되면 총 비용이 200달러 밖에 되지 않는다.
그는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관을 미리 짜두면 비용적인 면이나 심적으로도 준비가 훨씬 쉬워진다”고 말했다. 완성된 관은 당장 사용할 수 없기에 책장과 같은 기능성 가구로 활용한다.

약 한 달째 관을 만들고 있는 한 회원은 “관 안에 선반을 설치해 죽기 전까지 CD와 DVD 보관함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회원은 “필요할 때까지 거실에 두고 책장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내 인생의 마지막을 상기시키는 수단으로 늘 열심히 살아가게 해주는 동기를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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