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타계한 축구 해설가 레스 머레이

‘미스터 풋볼(Mr Football)’로 불린 호주의 유명한 축구 해설위원 레스 머레이(사진, Les Murray)가 31일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71세. 유족으로 부인 마리아와 두 딸(타니아, 나탈리)이 있다.

호주 축구 아이콘으로 인정받은 머레이 SBS 해설가는 1980년 헝가리어 방송 작가로 SBS방송에서 일을 하다 축구 해설가로 옮겼고 1986년부터 월드컵을 중계했다. 2014년 월드컵 예선전까지 SBS에서 약 35년 동안 축구 해설가로 사랑을 받았다. 

머레이와 오랜 방송 중계 파트너인 사커루 출신의 크레이그 포스터는 머레이를 ‘축구계 거인(a football colossus)’이라고 애도했다. 

SBS는 31일 아침 머레이를 애도하는 성명을 냈다. 마이클 에비드(Michael Ebeid) SBS 사장은 “머레이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이었다. 헝가리 난민으로 출발해 호주에서 가장 인정받고 사랑받는 스포츠계 거물이 됐다. 

SBS 방송과 호주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애도했다. 빌 쇼튼 야당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레스 머레이는 월드 게임을 호주 가정에 중계했다. 그는 유명한 승리, 가슴 저린 패배, 기쁨과 절망의 목소리였다”고 애도했다.
 
호주 축구인과 SBS 방송 관계자들을 비롯 호주 전역에서 조문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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