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6차 핵실험 등으로 호주 증시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호주달러는 미화 80센트를 넘어 2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호주달러는 전날 미화 79.85센트에서 8일(금) 80.55센트로 0.1% 상승했다. 일본 엔화보다 강세였고 유로와는 변동이 없었다. 

이는 올 들어 최고 수준인 지난 7월 미화 80.66센트에 육박하는 것으로 2015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호주달러의 강세는 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 ECB)의 영향을 받았다. 마리오 드라기(Mario Draghi)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현행 제로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12월까지 월 600억 유로 규모의 양적 완화(QE)도 지속한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근원 물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웨스트팩은행의 이므레 스페이저 환률 분석가는 “드라기 ECB 총재가 양적 팽창 축소(QE tapering)를 발표하지 않자 미화, 유럽 및 미국 채권 수익률 모두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호주 종합주가지수(All Ords)는 5737.30포인트(p)로 0.3%(-16.50p) 빠졌다. 200대 우량지수(S&P/ASX200)는 0.33%(-18.60p) 하락한 5671.30p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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