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제롬 락살 시의원, 루크 폴리 NSW 야당대표, 당선이 확정된 피터 김 후보

웨스트워드 노동당 2명 당선 기염 토해 

9일(토) 거행된 2017 NSW 지자체 선거에서 한인 밀집 지역인 라이드시 웨스트워드(City of Ryde, West Ward)에서 노동당 2순위로 출마한 한국계 의사인 닥터 피터 김(김상희) 후보의 당선이 확정적이다. 우편 투표 개표에서 이변이 없는한 김상희 후보는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 라이드시 최초의 한국계 시의원(councillor)이 탄생되는 것으로 지역사회에서 큰 경사가 될 전망이다.  

다른 카운슬에 도전한 한국계 후보들은 예상대로 당선권에 근접하지 못했다. 피터 김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 올해 지자체 선거에서 겨우 한인 사회의 체면을 세울 수 있게 됐다.  

[라이드]

‘라이드시 최초 한국계 시의원’ 탄생 예고 
노동당 득표율 상승, 자유당 하락세

라이드시는 11일 오전 약 79% 개표 상황에서 우선 지지표(first preference)를 기준으로 노동당(그룹 A)이 웨스트워드(이스트우드, 웨스트라이드, 마스필드, 맥쿼리파크, 데니스톤 일부 지역)에서 6,676표로 39.24%를 득표하며 1위를 유지했다.  당선에 필요한 득표수인 쿼터(약 3400표)로는 1.96 쿼터를 차지했다. 쿼터 2에 근접하면 2명이 당선된다는 의미다. 노동당 뒤로 자유당(그룹 E)이 5,200표(30.57%)를 획득해 1.53 쿼터를 받았다. 그 뒤로는 무소속 그룹 C(중국계 사이몬 조우 후보 그룹)가 2,238표(13.16%)로 0.66 쿼터를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중국계 무소속 그룹 D(키트 챈 후보)는 1,403표(8.25%)로 0.41 쿼터를 받았다. 현재 추세대로 김상희 후보가 당선되면 노동당은 웨스트워드에서 처음으로 두 명의 시의원을 배출하게 된다.

웨스트워드에서 한국계 유권자가 약 450세대에 불과한 상태에서 노동당의 제롬 락살과 피터 김 후보가 현재까지 6,676표를 얻은 것은 ‘예상을 뛰어 넘는 대단한 결과’라는 평이 나온다. 노동당은 피터 김의 기대 밖 선전에 크게 고무돼 있다. 한인사회에서도 ‘작은 기적’이란 표현까지 나오면서 한국계 후보의 시의원 당선을 축하하는 분위기다. 

이스트 워드(East Ward)에서는 자유당과 노동당 후보 1순위들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이 마지오 시의원(전 자유당)이 당선이 확정됐고 녹색당과 자유당 2번 순위 중 1명이 남은 1석을 놓고 접전이 예상된다. 센트럴 워드(Central Ward)에서도 자유당과 노동당의 1순위들의 당선이 확정됐고 2석을 놓고 자유당 2순위, 녹색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선호도 합산 등으로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자유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동반 출마한 빌 피커링 시의원(전 시장)과 제인 스토트 시의원(전 부시장)은 무소속 그룹 A의 1, 2순위로 출마했지만 1순위 조차 당선이 불투명하다.

라이드에서는 노동당과 녹색당의 득표가 늘었고 자유당 득표율은 폭락했다. 만약 노동당이 4~5명, 녹색당이 1~2명 당선될 경우 진보 성향인 두 정당 소속 시의원들이 연대할 경우, 라이드시의회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있다. 무소속 1명의 지지를 받으면 12명 중 과반을 넘길 가능성이 커진다.

사진 1: 왼쪽부터 제롬 락살 시의원, 루크 폴리 NSW 야당대표, 당선이 확정적인 피터 김 후보 

[스트라스필드]

자유당 3, 노동당 2, 무소속 2 예상 

또 다른 한인 밀집 지역인 스트라스필드(워드 구분 없이 시의원 7명 선출)에서는 자유당이 약 38%(쿼터 3.04), 노동당은 29.86%(쿼터 2.39), 무소속 그룹 A 19.5%(쿼터 1.58) 순으로 득표를 했다. 코리안가든 사업 백지화 표결을 주도했던 앤드류 솔로스 전 시장(무소속)은 무소속 그룹 B의 2순위로 출마했는데 그룹 B는 불과 8.15% 득표(0.65 쿼터)로 매우 부진했다.

현재의 득표율(약 45% 개표)이 유지될 경우, 자유당이 3명, 노동당이 2명, 무소속이 2명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자유당의 4순위로 출마한 한국계 김현지 후보(바네사 김)는 당선권에 근접하지 못했다.

[버우드]

노동당 강세 유지 

시장을 직선하며 6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버우드 카운슬에서는 우선 지지율을 기준으로 노동당 50.05%(쿼터 3.5), 자유당 25.55%(쿼터 1.79), 독립커뮤니티의 소리(Independent Community Voice: ICV) 24.40%(쿼터 1.71) 순으로 득표했다. 

노동당은 3석이 확정됐고 ICV그룹과 자유당은 1순위는 당선됐지만 1석을 놓고 2순위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선호도 합산)이 예상된다. 자유당의 3순위로 출마한 한국계 강경희(크리스티나 강) 후보는 당선권에 근접하지 못했다. 시장 직선에서도 노동당의 존 페이커 후보가 53%로 당선이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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