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부에서 우승한 캠시초등학교 팀

캠시초등학교 단체 장구공연으로 초등부 우승

13일 ‘2017년 초중등학생 한국어 문화공연대회’(Korean Performance Contest)가 열린 시드니한국문화원은 한류 열기로 뜨거웠다.

시드니한국교육원(원장 김기민)이 주관한 대회엔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약 150명이 참석해 열띤 공연을 감상하며 박수갈채와 환호를 연발했다.

예선에 참가한 초등부 8개팀 99명, 중등부 18개팀 57명 중 본선에 진출한 초등부 6팀 78명과 중등부 9팀 27명은 한국어를 배우면서 틈틈이 갈고 닦은 실력을 과시했다.

초등부는 모두 6-20명으로 구성된 단체 참가팀이었으며, K팝 댄스나 부채춤, 장구공연 등을 선보였다. 중등부는 1-7명으로 구성된 참가팀 대부분이 K팝 댄스나 노래를 선사했으며 완성도 높은 공연에 객석에선 탄성이 흘러나왔다.

멜번의 일부 초중등학교 참가자들은 거리상의 이유로 행사장에 직접 오지는 못했지만 부채춤 공연, 태권도 줄넘기, K팝 댄스 등의 동영상을 보내오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사랑을 확인했다.

중등부에서 우승한 에밀리 보치노 양(가운데)이 김기민 교육원장(왼쪽)과 김영섭 아시아나항공 시드니 지점장으로부터 상장과 부상을 받았다.

● 에밀리 보치노, K팝 댄스로 중등부 우승 = 심사 결과 초등부에선 전통 사물놀이 복장에 박진감 넘치는 리듬과 안정된 팀웍으로 장구공연을 선보인 캠시초등학교가 1등상을 수상하고 가스펠피아노의 전자건반을 부상으로 받았다. 어밍턴웨스트초등학교 팀과 데니스톤이스트초등학교 팀이 공동 2등, 나머지 3개 참가팀이 공동 3위에 올랐다.

중등부에선 소녀시대의 ‘홀리데이’에 맞춰 신나는 댄스를 선사한 NSW 언어학교(School of Language)의 에밀리 보치노(Emily Bochno, 11학년) 양이 우승해 아시아나 한국왕복항공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버우드걸스하이의 퀴퀴 빅토리아 리 양이 2등, 스트라스필드걸스하이스쿨 팀과 마스덴하이스쿨 팀이 공동 3위에 올랐다.

김기민 교육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어 교사과 학부모들의 열성과 후원 덕분에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내실 있는 대회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오늘 공연을 준비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협력하고 노력했던 시간이 훗날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2007년 초중등학교와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비한국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한국어 발표 대회’로 시작됐다. 2014년부터 초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한국계 학생들에게로 참가 기회를 확대해 미술 부분과 문화공연 부문으로 나눠 시상해왔다.

올해 미술 부문엔 초등 13개교 103명, 중등 6개교 37명이 출품했다. 스트라스필드 사우스초등학교의 김정현 외 4명과 리드콤초등학교의 데이빗 박 외 3명이 초등부 공동 1등에 선정돼 상장과 200달러 바우처를 부상으로 받았다. 

중등부에선 1, 2등 수상자가 없었으며, 카브라마타하이스쿨의 미셸리와 쿠링걸하이스쿨의 한나 프렌즐러가 공동 3위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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