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스 베레지크리안 주총리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일 것”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와 마리 바셔 전 NSW 주총독 등 여성계 리더들이 동성결혼(SSM) 합법화 국민투표에서 찬성 의향을 밝히며 이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나섰다.

19일 NSW 주의사당에서는 결혼동등을 위한 호주인들 모금 행사(NSW Parliament for Australians for Marriage Equality)가 열렸다. 국민투표에 찬성하는 NSW 정치인들의 행사(Parliament Says Yes event)에서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나는 결혼에서 동등권리를 주자는 투표는 더 이상 생각할 여지가 없는(no-brainer) 당연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의심의 여지없이 동성결혼 이슈에 대해서 다른 견해와 종교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나는 이 이슈가 인권과 사회정의의 문제이며 우리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정치적 차이를 접어두고 이를 지지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알렉스 그린위치 NSW 의원(시드니 시티 지역구, 무소속) 등 여러 정치인들과 찬성 운동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아르메니아 이민자 2세인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호주에서 출생했고 종교적으로는 아르메니안 정교회(Armenian Apostolic Church) 소속이다. 기독교 안에서 보수 성향인 이 교회는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 입장이다. 

그러나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모든 사람들이 법에 따라 다르게 취급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찬성 캠페인을 지지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그런 주장이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지하는 바를 막을 수 없다”면서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지난 주 시드니에서 열린 자유-국민 연립 여당 당원들의 찬성 투표 캠페인에 말콤 턴불 총리와 함께 참석했다.   

마리 바셔 전 NSW 주총독

한편, 마리 바셔 전 NSW 주총독도 찬성 캠페인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그녀는 주총독 재임 시절에도 성적 소수자들, 장애인들, 취약 계층 시민들의 옹호자로서 사회적 활동을 해 왔다. 주총독 임기 종료 후 영국 왕실로부터 귀부인(dame) 호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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