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케이리더스 심포지엄’ 기조 연설
 
이슬기 ACT준주 하원의원(자유당)이 “한국계 호주인이 장점이나 단점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모든 장점과 단점, 차이와 도전과 더불어 한국계 호주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져라”고 조언했다.
 
이 의원은 15일 케이리더스(KAY Leaders, 회장 최현태)가 시드니 포시즌호텔에서 가진 제5회 연례 호주한인청년심포지엄(Annual Korean Australian Young Professionals’ Symposium Dinner)의 기조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심포지엄 주제인 ‘한국계 호주인 : 장점인가 단점인가’(Korean-Australian: Strength or Weakness?)에 대해 “이는 답변하기 쉬운 질문이 아니다”면서 ‘아버지의 교훈’(lessons from my dad) 다섯가지를 들려줬다.
 
이 의원은 특히 ‘가장 암울한 상황에서도 빛이 있다. 가장 도전적인 환경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언급하며 자신의 정치 경험을 통해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예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계 호주인이 장점인지 약점인지는 사실상 중요하지 않다. 비록 약점일지라도 우리는 그 속에서 장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약점을 보고, 인정하고, 장점으로 입증하는 각자의 능력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일한 아시안 후보, 정치인으로서 작은 키, ACT 의회의 유일한 아시안 하원 의원이란 약점을 스스로 노력을 배가해 정계 진출과 의정 활동을 성공할 수 있는 장점으로 승화시켰다고 설명했다.
 
● “한국계 이미지 창출할 홍보대사로 언행 신중해야” = 이 의원은 또 ‘한국계 호주인의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한 홍보대사(Ambassador)가 되라’는 교훈을 말하며 “우리가 한국계 호주인에 대한 다른 사람의 사고방식을 통제하거나 바꿀 수는 없지만 우리 스스로의 언행은 통제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한국계 호주인의 이미지를 형성할 역량과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ACT 하원의 유일한 아시아계 의원이자 호주 의회의 첫 한국계 의원으로서 젊은 아시안 여성들의 롤모델이란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꼽은 가장 중요한 아버지의 교훈은 ‘우리는 모두 똑 같은 인간이고 한 사람의 행동에 근거해서 인종이나 성별 또는 어떤 집단을 판단해선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 외에 ‘우리는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 ‘진정성을 가져라’는 교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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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우리는 부모로부터 엄청난 용기와 탄력성을 물려받았다. 난관에 직면하면 기회를 모색해라”면서 “모든 장점과 단점, 차이와 도전과 더불어 한국계 호주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져라. 한국인으로서, 호주인으로서, 또는 한국계 호주인으로서 사회가 기대하는 특정한 고정관념(mould)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은 최수영(수 초이) NSW 검찰 검사가 진행했다. 이 의원과 김영준(준 김) 신경외과 의사, 김광식(존 김) 법무법인 리틀즈 파트너 변호사, 쏘냐 김 NSW 정책 자문관이 참석해 한국인 정체성 확립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행사엔 레이 윌리엄스 NSW 다문화부 장관과 윤상수 시드니총영사가 참석해 한인 젊은이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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