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완전 파괴’ 경고를 하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개 짖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81% ‘외교적 해결책’ 기대, 19% “군사적 대응 필요” 

북핵 문제(미사일 발사)가 최근 국제적으로 핫이슈임이 분명하다. 호주도 예외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자신의 첫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totally destroy)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는 초강경 말폭탄으로 경고했다.

최근 호주인들의 북핵 관련 설문조사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9월 14일(목) 1,797명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서비스를 이용한 모건여론조사(SMS Morgan Poll) 결과, 호주인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것인지(whether North Korea will use a nuclear weapon)에 대한 설문에서 ‘그렇지 않을 것이다’(51%)와 ‘그럴 것이다’(49%)로 거의 대등하게 의견이 양분됐다.. 이 여론조사는 15일 북한이 일본 북부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으로 거의 4000km 거리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실시됐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6번째로 올해만 벌써 2번째(8월29일, 9월 15일)다.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51%)는 의견에서 ‘대체로 그렇지 않을 것’(Fairly unlikely)이 33%였고 ‘매우 그렇지 않을 것’(Very unlikely)이 18%였다.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것 같다’(49%)에서는 ‘대체로 그럴 것 같다’(Fairly likely)가 33%였고 ‘매우 그럴 것같다’(Very likely)는 16%였다. 정당 지지 성향별로는 진보 정당인 녹색당의 지지자들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66%로 가장 높았다.  

또 호주인의 81%는 북한의 핵보유 갈등에서 대립을 하고 있는 국가들(한 미 일 vs 북한 중국 러시아)이 평화적이며 외교적인 해결책에 도달하기를 희망했다. 평화적이며 외교적 해결책이 통하지 않을 것이며 군사적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19%였다. 이는 호주인들이 압도적으로 군사적인 방안이 아닌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수단으로 북핵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의미다.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책 또는 군사적 해결책 설문 결과를 정당 지지 성향으로 구분하면 녹색당 지지자들의 외교적 해결 희망이 93%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노동당(83%), 자유당(80%), 국민당(76%) 순이었다. 극우 성향인 원내이션당의 지지자는 64%만이 외교적 해결책을 선호했고 36%는 군사적 대응을 선호했다. 녹색당 지지자의 군사적 대응 선호도는 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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