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요금이 계속 오르면서 집에 설치하는 태양열판 저장시설(household solar storage batteries)을 통해 보다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받는 방안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 

기후변화위원회(Climate Council)가 2천 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약 75%가 10년 안에 태양열 배터리를 이용한 전력 사용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태양열판(solar panels) 소지자의 68%는 태양열 배터리 구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반기에 저장용 배터리의 가격이 5% 하락했다. 지난해 배터리 설비 구매가 2배 급증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가격이 크게 내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응답자들은 전기 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의 창업자인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남호주에 건설 중인 대규모 배터리설비가 향후 10년 안에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변화위원회의 앤드류 스톡은 “이번 설문 결과는 호주인 다수가 재생에너지 특히 태양열과 전력 비축 시설이 비싼 전기세에 대한 해결 방안이라는 점에 동의를 한다는 의미”라면서 “낡은 화력발전소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지율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정용 배터리를 구매한 머레이 그린(NSW)은 “현재로서는 구매 비용이 부담이지만 전기세가 점점 오르면서 구매비용이 상쇄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는 구매 비용을 상쇄하는데 약 10년이 걸린다. 

에너지 컨설틴시 회사 선위즈(Sunwiz) 창업자 워윅 존스톤은 몇 년 안에 30% 인하를 예상하면서 “가격 하락세에 따라 7년이면 상쇄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인하를 기다리지 않고 구매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에너지 경제학자 겸 카본 및 에너지 마켓(Carbon and Energy Markets)의 브루스 마운틴 대표도 “주기적인 전력난 현상에 직면해 온 남호주 거주자들은 기다리지 말고 구매를 서두르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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