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건강확인 마이크로칩’ 소개로 호평 
“공익성 글로벌 비지니스 하고 싶다”

페더럴익스프레스(FedEx)와 JA(Junior Achievement)가 지난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2017국제무역창업대회(ITC)' 아태지역 본선에서 한•호팀이 2위를 차지했다.

국제무역창업대회는 아태지역 학생들이 2인 1조로 팀을 이뤄, 비즈니스 주제에 대한 사업계획을 작성해 영어로 발표하는 경진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 호주, 중국 등 아태지역 10개 국가 60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한국대표 장석훈(한국 국제학교 제주캠퍼스 11학년, 18세)과 호주대표 네이선 피든(Nathan Peadon)팀은 ‘애완견의 수분량, 체지방 및 체온 등 건강확인을 위한 체내이식형 실리콘 마이크로 칩’을 사업 아이템으로 선택해 2위를 차지했다.

한국 대표로 참가한 학생이 본선 대회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린 건 2007년 1회 대회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아직까지 한국대표 학생이 본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아이텝과 한호일보 단독으로 장석훈 학생과 서면 인터뷰를 했다.

Q: 국제무역창업 대회 참여 동기는?
“우연히 ITC 국제무역창업대회에 대해 알게됐다. 10년의 역사를 지닌 대회인만큼 대회의 명성도 높아 국제교류, 경제, 비지니스와 같은 분야에 열정있는 친구들을 두루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어 참여하게 됐다.”. 

Q: 어떠한 계기로 호주 학생과 한팀을 이루게 되었나? 
“대회에 참가한 10개국에서 각 6명의 참가자들이 대표로 팀을 추첨하여 파트너를 골랐다.” 

Q: 호주학생과 팀을이뤄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한국과 호주의 고교 생활에 어떤 차이점이 있다고 느꼈는지.
“나와는 피부색도 다르고 살아왔던 환경도 달랐던 네이선을 처음 만났을 때는 문화적으로 차이가 클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네이선도 나와같이 진로에 대한 고민, 공부를 하면서의 어려움, 또 미래에 대한 계획 등 대부분의 한국 청소년들이 겪는 고민을 함께 겪는 것을 알게 됐다. 또 다르게 느낀 점이 있다면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과는 다르게 사람을 겉(외면)만보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굉장히 사교적이었다.” 

Q: 사업 아이템을 선정하고 사업계획을 작성하면서 배운 바가 있다면?
“사업 아이템을 선정하면서 세상에 많은 사업가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성을 쏟아 자신의 사업을 성공시킨 것인지 알게됐다.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며, 기존의 문제점들을 개선하는 동시에 이익을 내는 사업 아이템을 찾고 개발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일만한 발표와 준비를 하는 것 또한 많은 분석과 조사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Q: ‘체내이식형 실리콘 마이크로 칩’을 사업 아이템으로 제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예전에 페이스북을 보던 중 자신이 키우는 애완동물에 마이크로 칩을 넣어 많은 서류과정을 간편히하고 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을 접합시켜 헬스케어 마이크로 칩을 개선한다면 좀 더 효율적이고 대중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사업 아이템으로 선택하게 됐다.”

Q: 이번 대회가 분명 여러나라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러한 좋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사업 아이템을 만들어 세계 각지의 친구들과 함께 세계적인 비지니스를 만들고 싶다. 또 비지니스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겨 어린이들과 불우이웃들을 위해 힘쓰는 등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싶다. 어떤 전공을 하게 될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경제, 경영, 비지니스에 관심이 크기 때문에 이와 연관된 전공을 할 것 같다.”

Q:미래 기업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면? 
“비지니스란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 할 수도 있으나 이것이 최우선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가장 성공한 비지니스는 많은 이들에게 이로운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력해서 모두가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