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재무장관

뉴욕을 방문한 스콧 모리슨 연방 재무장관이 미국 내외의 투자자들에게 “호주 주택시장이 폭락(housing market crash)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면서 안심을 시키려고 노력했다.  
IMF, 세계은행, G20 재무장관회의 등에 참석한  모리슨 장관은 “호주 대도시 주택시장에서 집값이 지난 10년 동안 급등했는데 이 자체가 취약점의 증거는 아니다. 호주 집값이 높지만 가격은 여전히 실질적(high but still real)이다. 집만큼 안전하다(Safe as houses)는 말은 호주에서 여전히 통 한다. 향후 주택시장이 경착륙(hard landing)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모리슨 장관은 호주 경제의 3대 위험으로 가계 부채 급등, 호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소비자 부채 증가와 경제 성장 둔화, 높은 수준의 연방 예산적자라고 진단했다. 

IMF도 세계 최고 수준인 호주 가계의 부채율에 대해 최근 거듭 경고를 했다. 이와 관련, 모리슨 재무장관은 호주 금융권감독기관인 APRA가 투자용 대출 금리 상향 조정, 대출 기준 강화, 신규 투자대출숫자 제한 등 여러 규제 조치로 호주 은행권의 안정화와 주택시장 연착륙(soft landing)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호주 가구의 총 부채 2조1천억 달러 중 거의 80%가 모기지에 묶여 있는 점에 대해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을 경우 실질적 위험(a real risk)이지만 우리는 적절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9월 대도시 집값의 상승률이 0.3%로 둔화됐다. 연간 8.5%로 진정세를 나타냈다. 시드니는 0.1% 하락으로 17개월 만에 첫 월별 하락률을 기록했다. 도메인그룹 시장현황 보고서(State of the Market report)에 따르면 9월 분기(7-9월) 시드니 단독 가격은 1.9% 하락했다. 강세 지역이던 이너 시티와 동부 지역이 약 6%의 큰 폭으로 하락했다. 멜번은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지난 5년 동안 매분기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다.  
AMP캐피탈의 쉐인 올리버 수석경제분석가도 호주 집값이 폭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착륙 전망에 무게를 두었다.  

모리슨 재무장관은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관련해 호주 경제에 대한 여파를 축소하기 위헤 호주가 한국, 일본, 페루와 FTA 체결, 연말 경 인도네시아와 타결 추진 등으로 경제 의존의 다변화를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방 예산적자에 대해서 2020-21년 흑자 전환 계획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가족 및 비즈니스 세율 인하안 통과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 모리슨 장관은 “호주 정부는 다음 주 의회에 연매출 5천만 달러 이상 기업의 법인세 인하 법안을 재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은 상원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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