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과 호주중앙은행(RBA)이 연이어 호주 부동산 투자자들에 대한 경고음을 울렸다.

시티그룹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다주택 투자자들과 이자만 상환하는 주택 대출자들의 환호가 악몽으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티그룹은 호주 부동산 투자자들 가운데 12%가 6채 이상의 여러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서 “놀랍도록 높은 수준의 투기”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주택대출 기준 강화와 치솟는 주택가격으로 투자자들은 갈수록 부정적인 현금흐름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호주중앙은행(RBA)이 이르면 내년 중반부터 사상 최저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시드니와 멜번에서 거액의 부채를 진 투자자들은 주택을 강제 매각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욱이 주택 과잉공급도 현실화되고 있다. 보고서는 “역사적으로 투자자들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갈수록 생존이 어려워졌다. 50-60대 대출자들의 상당한 부채 수준은 많은 투자자들이 부채 감소를 위해 주택을 매각할 필요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투자자뿐만 아니라 이자만 상환하는 많은 자가거주자도 기준금리 인상에 노출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중앙은행도 이날 다주택 소유 투자자와 고령의 투자자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경고했다.

중앙은행의 최신 금융안정점검(financial stability review) 보고서는 2014/15년 1300만명 세금 신고 자료를 근거로 가계 부동산 투자가 잠재적 위험(potential risk)영역에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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