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성호, 정동철, 나렐 스코트, 쉐인 레이번, 수 하펙, 웬시 웡, 베스 슬레이터.
12월 16일 베네롱 보궐선거에 크리스티나 키닐리 전 NSW주총리가 노동당 후보로 자유당의 존 알렉산더 후보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베네롱 보궐선거에서 키닐리 후보가 10년 만에  2007년 맥신 맥큐의 이변을 재연할 수 있을까 여부도 관심 거리다. 지난 두번의 총선보다는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 일부 주민들의 반응을 정리했다. 

최성호 회계사는 이스트우드에 10년 이상 회계사무실을 갖고 있고 시드니한인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정동철 변호사도 이스트우드에 있는 법률 사무소에 근무하고 있으며 교민신문을 통해 키닐지 전 주총리를 인터뷰한 경험이 있다. 호주인 주민들의 반응은 ABC방송에 보도된 내용이다. – 편집자 주(註)
 
• 최성호 
“씁쓸하다는 느낌이다. 물론 정치가 그런 거지만 중국과 한국인들을 특히 호구로 여긴다. 양당이 위에서 (후보를) 내려 꽂으면 주민들은 좋다하고 아시안들의 친구인 척하지만 실제 이들에게는 우리가 낫싱(nothing)이라는 생각이 든다. 친구도 아닌데 친구 행세하며 깜도 아닌 후보들이 낙하산 타고 오는 만만한 동네인 모양이다.”
 
• 정동철 
“워낙 밝은 성격에 스카이뉴스 고정 출연자에다 대중과 소통할 줄 알고 정치적 잠재력 또한 무한대인 정치가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 하지만 키닐리의 정계 복귀 시점으로는 그리 좋지는 않다. ‘하필이면 지금 이 곳에’라는 아쉬움이 든다. 단지 베네롱 지역이 한인 유권자도 굉장히 많은 동네이기 때문에 이 기회에 한인들의 결집된 힘을 보여줄 수 있으면 유익하지 않을까. 어쨌든 전국적 관심이 집중되는 선거가 될 것 같다.”
 
• 나렐 스코트 (Narelle Scott)
“자유당이든 노동당이든 내게는 같다 . 정책들은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내게는 당보다 누구이냐의 문제이다. 크리스티나 키닐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정치에서의 여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환영한다.”
 
• 쉐인 레이번(Shane Layburn)
“박빙의 선거전이 되는 재밌는 한판이 될 것이다 . 존 알렉산더는 지역사회를 위해 특히 자선활동 부문에서 열심히 일해왔다. 이번에 물러나게 된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크리스티나 키닐리도 훌륭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알렉산더에게 투표할 것이다. 시민권 이슈 등 자유당 안에서 여러가지 변수도 있어 알렉산더에게 그리 유리하게 돌아가는 것 같지는 않다.”
 
• 수 하펙( Sue Hapek)
“몇 주전 애들레이드에서 이곳으로 이사왔는데 바로 보궐 선거가 치뤄지니 너무 기대된다. 평소 키닐리의 정치적 신념 등을 지지해왔고 장점이 많은 정치인이란 점에서 그녀를 지지한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호주의 정치가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 
 
• 웬시 웡(Wenxi Wong)
베네롱 지역에 일년 전에 이사왔는데 그 이전에 항상 자유당을 지지해왔다. 이중국적 문제가 이번 보궐 선거의 쟁점이 되어서도 안되고 개인적 야망이나 당 이익 차원에서 치러지는 선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호주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또 세계 안에서 호주의 역할 등에 대한 비젼을 품고 있는 정치가가 선택되었으면 한다. “
 
• 베스 슬레이터(Beth Slater)
“후보자 두명을 잘 안다. 특히 키닐리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여성 정치가다. 그녀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고 그녀의 견해에 많이 동조한다. 하지만 알렉산더에 대해서도 호의적이다. 전기세 문제 등으로  알렉산더 의원 사무실을 여러차례 접촉한 적이 있다. 그럴 때마다 그 역시 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직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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