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 외교관이 추락사한 아파트 전경

뉴욕 근무 호주  외교관이 14일 새벽 1시40분경(현지 시각) 맨하탄 발코니에서 추락사했다. 

뉴욕 경찰청 대변인은 패어팩스 미디어 측에 “당시 아내, 친구들과 함께 있던 쥴리안 심슨(Julian Simpson) 호주 외교관이 발코니 난간에 걸터있다 균형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현재 조사 결과 타살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올해  서른살인 심슨 호주 외교관은 유엔 주재 2등 서기관이었다.

당시 심슨은 자신의 뉴욕 맨하탄 소재 아파트에서 10여명의 친구들과 함께 호주의 동성결혼 국민투표 찬성 발표를 자축하는 파티를 하고 있다가 이런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 뉴욕 포스트 지는 심슨과 그의 아내, 일부 친구들이 옥상으로 올라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전망을 감상했다고 보도했지만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지인은 일행이 옥상에 있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심슨이 당시 친구와 ‘신뢰 게임(game of trust)’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신뢰게임이란 경제 심리학적 용어로 상대방을 신뢰하고 거래할 때 이득도 커질 수 있지만 리스크도 동시에 커질 수 있는 내용의 게임이다. 

심슨은  난간에 앉아서 (누군가 잡아줄거라는 기대 속에) 발코니 밖으로 몸을 기울였고, 그 때 마침 지인 한 명이 손을 내밀어 잡을려는 찰나에 심슨은 그대로  미끄러져 추락했다는 것이다.

말콤 턴불 총리는” 젊고 유능한 호주 외교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했다.

심슨은 에콰도르에서 열린  UN의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 회의(a sustainable urban development conference)에 55 명으로 구성된 호주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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