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성별 임금 격차

“매우 더딘 개선”..이사회 임원 여성 점유율 25% 정체

호주의 성별 급여 격차가 줄고 있지만 거의 모든 산업과 업종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임금을 받고 있다. 평균적으로 호주의 남녀 임금(연봉) 격차는 연간 $26,527로 집계됐다. 금융보험업(financial and insurance services)은 무려 31.9%의 격차로 가장 큰 성별 임금 차이를 드러냈다. 

기업의 이사회와 관리 직군에서 여성의 진출도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사회의 여성 임원 점유율도 24.9%로 정체 상태다. 

작업장성별동등성에이전시(Workplace Gender Equality Agency: WGEA)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산업과 직종에서 남성의 임금이 여성을 능가했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행정 사무직(clerical and administrative workers)에서도 격차가 평균 $6,472(8.4%)이었다. 

숙련기술직과 기능직(technicians and trades workers)은 격차가 $28,042(26.7%)로 컸다.

산업별로 격차가 가장 큰 분야는 금융보험업으로 무려 31.9%였다. 지난해 33.5%보다 약간 개선됐다. 그 뒤로 임대 및 부동산업(rental, hiring and real estate services) 31.4%, 건설업 27.4%, 농림수산업 25.7%, 전문직, 과학 및 기술직 25.4% 순이었다. 

호주 4대 은행의 매니저 성별 점유율

상대적으로 격차가 작은 산업은 숙박 요식업 11.9%, 교육 훈련분야 10.6%, 도매업 9.8%, 공공 행정직 9.2% 등이었다. 보건, 교육 및 훈련 등 여성 종사자들이 많은 업종조차 격차가 늘었다.

정부 예산 지원을 받은 WGEA 설문조사는 11,000여명의 고용주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지난 3월31일자로 보고됐다. 이는 호주 전체 근로자의 40%에 해당하는 4백만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업주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리비 라이온스(Libby Lyons) WGEA 대표는 “지난 4년 동안 고용주들에 대한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압박으로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남성이 모든 산업과 업종에서 여성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리자로부터 과학자, 정육업자, 제빵사(baker), 또는 TV 방송인까지 남성에게 유리한 성별급여 격차가 존재한다. 따라서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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