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이 19일 라이드시에서 크리스티나 키닐리 후보 출범식을 했다.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고 있는 키닐리 후보

노동당이 19일(일) 라이드 시빅센터에서 크리스티나 키닐리 후보의 베네롱 보궐선거 켐페인을 공식 런칭했다. 출범식은 개막 전 중국 메이소닉 소사이어티(Chinese Masonic Society)의 화려한 용춤 공연으로 분위기를 띠웠다. 베네롱에는 약 20%가 중국계 주민들이고 약 4-5%가 한국계로 추산된다.

노동당은 이 보궐선거에서 키닐리 전 NSW 주총리의 당선을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14일 키닐리 후보 공천 발표 후부터 유세를 강화하고 있다.

키닐리 후보는 “그동안 3천여 유권자 가구를 방문했고 유권자들과 수천통의 전화를 했다”면서 “호주에서 메디케어, NBN(전국브로드밴드네트워크), 공립학교 강화 등 주요 정책은 모두 노동당이 주도했다. 노동당이 착수한 NBN도 말콤 턴불 3류 정부의 2류 정책으로 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베네롱은 더 나아져야한다(Bennelong deserves better)’점을 분명히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가 힘든 싸움이 될 것이지만 싸울 가치는 충분하다. 자유당은 이 보궐선거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당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베네롱 보궐선거에서 만약 존 알렉산더 자유당 후보가 패배할 경우, 턴불 정부는 하원에서 1석 우위를 위협받게 된다. 

이 행사에는 빌 쇼튼 야당 대표와 타냐 플리버섹 부대표, 샘 다스티야리 상원의원, 조디 맥케이 NSW 의원, 제롬 락살 라이드 시장(노동당)과 피터 김 등 노동당 소속 시의원들 등 다수의 노동당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김신일 변호사, 권태원 씨 등 일부 한인들도 참석했다. 

축사를 한 빌 쇼튼 야당대표

축사에서 빌 쇼튼 야당대표는 “턴불 정부는 혼란 상황에 빠졌다. 베네롱으로부터 나라가 여론을 경청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크리스티나를 켄버라로 보내자”고 참석자들에게 호소했다. 플리버섹 부대표는 상원에서 부결된 턴불 정부의 시민권법 개정안에서 영어 시험 강화 시도를 백호주의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지도부는 연설에서 중국계와 한국계 등 소수민족 유권자를 감안해 인종차별주의를 자주 거론했다. 

한편, 호주보수연합(Australian Conservatives)의 대표인 코리 버나르디(Senator Cory Bernardi) 연방 상원의원은 베네롱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것이라고 발표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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