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턴불 연방총리

말콤 턴불 총리가 차기 연방총선 전에 중간 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개인소득세 인하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턴불 총리는 18일 호주경영자협회(Business Council of Australia) 연설에서 “나는 중간 소득층 국민들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예산 흑자 전환을 위해 재무부 장관 및 각료들과 적극 협의 중”이라며 “호주의 소득세율은 높다. 소득 상승으로 인한 지속적인 세율 자연 증가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높은 세금은 앞서가려는 사람에게 불이익을 준다. 열정적으로 일하고 창업하면 보상을 받아야만 계속 열심히 일하고 창업에 나선다. 이는 매우 단순한 논리”라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개인소득세 감세에 대한 세부 내용 공개를 거부하면서도 차기 총선을 향한 핵심 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줄리 비숍 외교부 장관은 “소득세율의 세부 내용은 다음 예산에 맞춰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빌 쇼튼 야당 대표는 턴불 총리가 궁여지책으로 이번 약속을 발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쇼튼 대표는 “이는 내일의 공짜 맥주와 같은 것이 아닌가? 다급하니까 머리에 생각나는 대로 내뱉고 있다”며 “턴불 총리는 소득세 삭감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꼬집었다.

현재 개인소득세 과표 구간은 1만8200달러 이하 0%, 1만8201-3만7000달러 19%, 3만7001-8만7000달러 32.5%, 8만7001-18만달러 37%, 18만달러 이상 4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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