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빅토리아에서 운전 중 텍스팅을 하다 발생한 큰 교통사고

25-34세 가장 심각, 주정부 켐페인 강화 계획  

지난 2012년 빅토리아의 미용사 브룩 리차드슨(당시 20세)은 NSW 경계 인근 지역인 빅토리아의 코브램(Cobram)에서 차를 몰고 출근을 하던 중 휴대전화로 텍스트를 보내다가 나무에 충돌해 숨졌다. 20세 초보 운전자(P-plate driver)였던 그녀는 한 고객에게 “오늘 방문할 건가?라는 내용의 텍스트를 보내려다 사고를 냈다. 시속 100km로 운전 중 텍스트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브룩의 어머니 비키 리차드슨(Vicki Richardson)은 딸의 충격적인 사고사 후 ‘운전 중 텍스트 금지 재단(Don't text-n-Drive foundation)’을 만들어 운전 중 텍스팅(texting while driving)을 절대하지 말라는 켐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젊은 운전자들에게 ‘당신들의 부모를 나처럼 만들지 말라’고 호소하며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젊은층 운전자들 중 텍스팅을 하는 것보다 덜 위험하다는 생각으로 통화를 하거나 셀피 사진을 찍는(taking selfies) 경우도 빈번하다.   

운전 중 텍스팅을 하다 사고로 숨진 빅토리아 미용사 브룩 리차드슨

NSW 주정부의 켐페인을 지지하고 있는 그녀는 “운전자들 중 ‘오늘 저녁은 치킨으로?(chicken for dinner?)’ 등의 당장 중요하지 않은 텍스트를 보내려다 목숨을 잃거나 평생 고통을 수반할 수 있는 중상을 당하는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딸의 친구도 그녀에게 운전 중 텍스팅을 해왔다는 고백을 했다. 그녀는 브룩의 사망 후에도 젊은이들이 운전 중 텍스팅을 하는 것에 큰 좌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NSW 주정부와 NSW 도로안전센터(Road Safety Centre)에 따르면 휴대전화로 인해 운전자가 집중도를 빼앗기는 현상(mobile phone distraction)은 실제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거의 3만9천명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적발됐다. 멜린다 파베이 NSW 도로장관은 “젊은층의 위반이 가장 심하다. 25-34세 연령그룹은 지난해 무려 13,790명이 적발됐다. 반면 18-20세 그룹에서는 1,097명이 적발돼 65세 이상 다음으로 적발 사례가 낮았다”고 설명했다. 

NSW 주정부는 2013년 ‘핸드폰 놓기 켐페인(Get Your Hand Off It campaign)’에 이어 텍스팅 금지 켐페인도 강화할 계획이다. 파베이 장관은 “음주 및 과속 운전 위험 켐페인처럼 더 많은 교육과 홍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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