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시티의 60 마틴플레이스 신축 오피스빌딩(인베스타 소유)

시드니와 멜번 도심의 최고급 오피스 임대비(prime office rents)가 올해 3/4분기(7-9월) 세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중개회사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3분기까지 1년 동안 시드니 CBD 프라임 오피스 임대비는 무려 30.1%이나 껑충 뛰었다. 현재 평균 임대비는 평방미터 당(per square metre: psq) $744다. 멜번 CBD는 17.3% 상승률로 2위였다. 멜번 시티의 프라임 오피스 임대비는 $346 psq이다. 

상승률에서 시드니와 멜번 다음으로 미국의 샌프랜시스코, 뉴저지, 포틀랜드, 시카고 순으로 10-15% 상승했다. 유럽의 암스테르담, 마드리드, 스톡홀름, 캐나다의 토론토가 약 9% 올랐다. 

JLL의 팀 오코너 호주 오피스 임대 책임자는 “시드니와 멜번 CBD는 단기적으로 프라임 오피스 공급 부족 현상이 임대비 앙등의 주요 요인이다. 또 일부 옛 오피스 건물이 주거용이나 호텔로 변경된 것도 공급 부족에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대도시 도심(CBD) 프라임 오피스의 연간 임대비 상승률(2017년 3/4분기)

대표적인 최근 신규 수요는 새로 합병된 글로벌 로펌 노튼 로즈 풀브라이트(Norton Rose Fulbright)와 호주 기업 헨리 데이비스 요크(Henry Davis York)가 시드니 CBD의 60 마틴 플레이스에서 1만 평방미터 넓이의 프라임 오피스를 차지한 것 등이다. 

또 에너지 회사 오리진(Origin)이 바랑가루 사우스(Barangaroo South) 타워동에 7,850 평망미터를 임대해 마지막 남은 프라임 공간을 차지했다. 

한편, 시드니의 컨설팅회사 페퍼(Pepper)는 “2010~2025년 사이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현재 5.9%의 시드니 CBD 공실률(vacancy rate)이 15%로 폭등할 수 있다. 건물주들이 예상보다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도이치은행 투자사인 덱서스(Dexus)를 비롯한 여러 주요 상장 건물주들(major listed landlords)은 2023 회계연도의 시드니 CBD 공실률을 8~10%로 예측하면서 페퍼와는 다르게 전망했다.   

JLL의 데이비스 보우든 빅토리아 오피스임대 책임자는 “멜번 CBD 오피스 시장은 호주 대도시 중 가장 높은 멜번의 인구 성장률로부터 혜택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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